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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캠퍼스&라이프

북대 학생식당 어떤 모습일까? -학생식당 탐방(4) 자, 지금까지 북경대학교북경대학교 안의 주요 학생식당들을 돌아봤다.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앞에서 소개한 학생식당과 조금조금 다르다. 앞에서 소개한 식당들은 모두 푸드코트의 형식으로 되어있고, 카드를 이용해 계산하지만,계산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药膳(야오샨)이라는 식당은 직접 주문하고 현금으로 계산해야 한다. 경제위기로 인한인한 환율의 압박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된 식당이다. 하지만 이번이번 취재를 위해 과감히! (경제위기를 맞은 후배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어주신 07학번07학번 이현진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 겉보기엔 무지 허름하다. - 메뉴판을 보고 직접 음식을 시킨다. 가격이 다른 학생식당과 비교했을 때 10배 정도 차이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 山药煲.. 더보기
북대 학생식당 어떤 모습일까? -학생식당 탐방(3) 이어서... 이번에는 국제관계학과 건물에서 제일제일 가까운 学五(쒸에우)식당에 가보자. - 学五식당의 모습. 오후 다섯 시가 되면 식당 문이 열린다.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도 오후 다섯 시가 되면 학생들은 모두 저녁을 먹으러 나간다. - 식당 한 쪽 칠판에 오늘의 메뉴와 가격이 적혀져 있다. 1위엔에서 2위엔 정도의 가격이다. - 식당 내부의 모습. - 뭘 먹을까? 고민하는 학생들. - 여러가지 家常菜(지아챵차이, 집에서 주로 먹는 음식들)이 있다. - 한국 자장면 집에서나 볼 수 있는 불쇼를 중국 학생식당에서 볼 수 있다. 훈제하거나 구운 여러 가지 고기와 소시지, 전병과 빵도 있다. - 다 먹고 난 후 그릇과 젓가락을 이 곳에 갖다 주면 직접 치워준다. 다음은, 学五 식당 바로 옆에 있는 家园 식당에 .. 더보기
북대 학생식당 어떤 모습일까? -학생식당 탐방(2) 그 다음은, 북경대학교 안에서 제일 큰큰 식당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문 쪽에 위치한 农园(농위엔)을 가보도록 하자! - 식사를 하려는 학생들이 타고 온 자전거 때문에 농위엔농위엔 앞은 항상 이렇게 자전거가 많다. 농원은 1,2층으로 되어있다. 우선 1층을1층을 둘러보도록 하자. - 1층의 모습. 학생들이 먹을 음식을음식을 고르고 있다. 학생들은 저렇게 쟁반들 들고 다니면서 자기가 먹을 음식을 고른다.고른다. 저기 팻말에 쓰여진 대로 한 접시에 1위엔, 1.5위엔. 우리나라 돈으로 2백원,2백원, 3백원 정도. 찌개나 탕 같은 것도 있다. 여기서 무지 중요한 한가지!! 북경대학교 안의 몇몇 식당을 빼놓고 거의 모든모든 식당은 饭卡, 밥카드라고 하는 카드를 이용한다. 아마 모든 사진에서 이 아래아래 사진에서 .. 더보기
북대 학생식당 어떤 모습일까? -학생식당 탐방(1) 엄마가 매일 해주는 따뜻한 갓 지은 밥과 내 입맛에 꼭꼭 맞는 여러 고향음식들을 뒤로 한 채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어 북경에 온온 지도 이제 거의 4개월이 되어간다.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나는 나는  한국에서 중국음식에 대한 어마어마한 오해와 편견이 담긴 괴담에 거의 쇄뇌 당한당한 또 하나의 우물한의 개구리로서 김과 참치를 품에 가득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올랐다. 하지만, 지금.  난 중국인보다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중국인보다 샹차이를 잘 먹을 수수 있는  신기한 외국인이 되어버렸다.덕분에 지금 난…  매일 밤 다이어트를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오이만 씹지만.그러므로! 내 첫 번 째 기사로 날날 이렇게 만들어버린 ‘북경대학교의 학생식당’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이에 앞서, 이미 ‘북경대‘북경대 맛집’이라는 주.. 더보기
Everyone can cook! 처음 혼자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해 본 나와 친구들, 한달 용돈과 저번 학기 쓴 돈을 계산해보니, “헉!” 절로 나온다. ‘어디에 썼을까..’ 가만가만 따져보니, ‘냠냠!’ 역시나 식비다. 학기 초에는 어차피 다들 중국 음식이 안 맞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아껴쓰자는 차원에서 다같이 북대의 식당을 전전하며 “여기가 맛있다, 저기가 맛있다” 하며 맛집투어(?)를 했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최첨단 에스컬레이터를 구비하고 있는 二教 맞은편에 있는 农园, 배고픔에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려가 밥을 배불리 먹어도 열심히 페달을 밟고 기숙사 돌아올 때면 배가 다 꺼져버린다는 슬픈 현실. 중국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따스한 엄마가 해준 밥 한 숟갈에 사각사각 김치 한조각이 얼마나 그립던지.. 그러다 보니 시켜.. 더보기
[막말북대] 북대 학생회 탄생비화 - 선사시대 막말 북대는 북경대 후배들을 대상으로 제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문체를 실험한 글입니다. 한마디로 막말 문체이지요. 나름 개그요소도 넣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될지 모르겠군요. 막말북대라는 제목 답게 북대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온갖 이야기들을 막말로 쏟아낼 생각입니다. 수위는 막말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정도로 할 예정이며, 북대인들이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언젠인가는 이야기하고 생각해보아야할 민감한 문제들로 구성해보겠습니다. 북대에서 오래 굴렀고, 이미 욕도 영생까지는 아니지만 백년은 살 정도는 되니 이미지 생각 안하고 깔 수 있는 것 까겠습니다. 지금은 모두가 당연히 북경대 한국학생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근데 말이야. 학생회 생겨나기까지 얼마나 심한 산고를 겪었는지 니들도 알아야된.. 더보기
[막말북대] 북경대의 새로운 기숙사에 대해서... 막말 북대는 북경대 후배들을 대상으로 제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문체를 실험한 글입니다. 한마디로 막말 문체이지요. 나름 개그요소도 넣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될지 모르겠군요. 막말북대라는 제목 답게 북대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온갖 이야기들을 막말로 쏟아낼 생각입니다. 수위는 막말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정도로 할 예정이며, 북대인들이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언젠인가는 이야기하고 생각해보아야할 민감한 문제들로 구성해보겠습니다. 북대에서 오래 굴렀고, 이미 욕도 영생까지는 아니지만 백년은 살 정도는 되니 이미지 생각 안하고 깔 수 있는 것 까겠습니다. 현재 북대의 새로운 기숙사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새로운 기숙사가 만들어지면 기존의 샤오위엔(勺园)이 철거된다는소리도 있고, 강제로.. 더보기
북대, 크리스마스는 없다 -2008년, 서러운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입학 이후 지금까지 북대에서 지내는 크리스마스도 올해로 3번째를 맞게 되었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전세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준비와 연말 축제 준비 등에 바쁘기 마련. 게다가 겨울이니만큼 매년 매서운 바람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게되는데, 특히나 다사다난하고 날씨까지 더 추워진 2008년 겨울, 북경의 매서운 바람을 맞서며 지내는 우리 북경대학교 유학생들의 크리스마스. 과연 어떨까? 12월 말, 북대생에게는 최악의 한 주 12월 말, 한국 대학교는 이미 방학의 시작 혹은 기말시험이 끝나가는 기간이겠지만, 북경대학교의 12월 말은 그야말로 최악의 한주이다. 이는 교양과목의 기말시험기간과 전공과목의 과제발표, 기말시험 기간이 교묘하게 겹쳐지는 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대학교들과 학기 시작이 다르기 때문.. 더보기
북대 입시준비는 이렇게 -09학번 예비 후배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북경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08학번 본과생입니다. 추운 겨울에 공부하시기 힘드시죠? 저도 작년 이 맘 때 정신 없이 공부했던 기억이 사뭇 나네요. 조금 더 분발하셔서 힘든 고비 넘겨내시길 바랍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미래의 북경대 학생이 되실 후배님들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에 몇 가지 노하우(?)를 적어봤는데요. 1. 가장 힘들 때가 성적 향상의 가장 좋은 기회! 42.195km 마라톤에서 절반인 21.0975km를 달려내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부릅니다. 12월 달은 중국 고3들에게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달에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 낼 수 있습니다. 모두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 스스로가 조금 더 분발하.. 더보기
싼 맛이 사라진 중국 세계금융위기와 함께 원화가치의 급속한 절하는 국내외의 한국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의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중국신문« 环球日报»에 따르면 현재 한국학생들의 소비량이 급속히 줄었다고 한다. 원화가치의 절하. 설상가상으로 인민폐의 가치상승과 중국內 물가 상승은 한국학생들에게 큰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9월부터 지금까지 한국학생들의 움직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외식과 술자리가 현저하게 줄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늘었다. 왜냐하면, 술자리에 참가하면 보통 일인기준으로 원화2~30000만원이 지출되며, 택시기본요금은 원화2000원을 훌쩍 넘어서기 때문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현재 고환율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약 10%의 학생들.. 더보기
제 5회 국제 문화제에 그 후기 청운의 꿈과 젊음의 열정을 안고 북경대에 입학한지 한 달 남짓. 대학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도 조금씩 사라지고 중국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점차 익숙해질 즈음 뭔가 색다른 것을 찾게 되었다. 물론 수업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그래도 긴긴 입시에서 벗어나 유학 왔는데 매일 책상에 앉아 책만 보긴 무료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학과 선배의 소개로 얼마 후 국제 문화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국제문화제는 올해로 벌써 5회째로 북경대에 재학 중인 전 세계 67개국 유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는 북경대의 성대한 축제이다. 한국전통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는 웅대한(?) 사명감을 갖고 문화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 유학생회에서는 조선시대 생활상을 연극으로 재현할 지원자를 .. 더보기
북경대 동아리 소리하나 축제 감상, 그 후- 1993년 설립 후 14년 연속으로 성황리에 공연을 했던 북경대학교 노래동아리 ‘소리하나’가, 12월5, 6일 제 15번째 마침표를 찍었다. 파티문화, 심지어는 축제문화조차 그리 정착되지 않아, 한국의 여느 대학생들과 비교를 한다면 어쩌면 단조로울지도 모르는 유학생들에게 ‘소리하나’의 공연은 기대되는 볼거리가 되주시겠고, 필자가 6일 마지막 날 가서 기함을 할 만큼(뭐, 심지어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주둥이 댓발 내밀만큼-)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결론부터 우선적으로 얘기하자면, 공연은 정말 재미있었고, 멋있었으며, 파워풀했다. 그것은 20대 창창한 청년들의 무언가를 향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가슴 터질 듯 부풀어오르던 기대감을 조화하고 융합해 형성해낸 결정체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에 심지어 보는 .. 더보기
북경대의 법대생 이라는 건… 입학 4개월 차. 제법 학교 생활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낯선 그대”다. 전공 필수 과목만 따라가는데도 정신이 없다. 북경대는 아주 아주 넓은데, 학교 내의 나의 생활반경이라고는 도서관, 얼지아오(二教), 리지아오(理教)뿐이다. 즉, 캠퍼스의 30분의 1도 안된다는 말.-_- 거의 매 주 주어지는 법학원리의 case brief숙제, 한 번 빠지면 따라잡기 힘든 헌법 수업, 마이크를 너무 멀리 잡으셔서 잘 들리지 않지만 책에 없는 내용을 꼭 시험에 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앞자리를 쟁취해야만 하는 중국 법제사 수업, 교수님께서 사투리가 심해서 처음엔 아예 알아듣지도 못한 중국전통법사상사 수업… 얼굴은 날이 갈수록 푸석푸석 해지고, 다크서클은 발끝까지 내려가려하고, 머리가 말짱할때보.. 더보기
라디오 삼매경 -유쾌하고도 진지한 나의 유학이야기(1) 한창 꽃다운 15세, 온 얼굴을 뒤덮은 여드름과 누런 이 위로 지나가는 한 줄기 철길 말고도 저에게는 또 하나 남들에게 없는 특이한 사항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라디오를 항상 듣고 다닌다는 것이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또래 친구들은 라디오보다는 빛의 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하는 인터넷에 더 관심이 많았더랬죠. 그때는 재생버튼과 녹음버튼 꾹 눌러가며 테이프에 녹음하고 다시 듣고 그랬었는데,,그로부터 8년, 지금은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도 할 수 있고 버퍼신 안 모시고도 생방송 빵-빵 나와주시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허~ 유학생이자 자취생으로 3년을 살다 보니 어느덧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있더군요. 그런 저에게 다시 다가온 친구 라.디.오! 유학 온 후 처음 2년까지는 중국 라디오 방송을 .. 더보기
북경대 맛집을 찾아라 -교내식당 탐방기 북경대 맛집을 찾아라 오랜만에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앉았다. 책, 참고서, 펜 모든 게 준비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등가죽과 배가죽이 상봉하는 것을 느낀다. 살짝 배만 채우면 공부가 잘 될 꺼 같은 느낌. 어쩔 수 없이 잠깐 나와 먹을 것을 찾지만 학교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대! 언제까지 면식부의 따오치에미엔과 자빠오즈에 만족하며 살텐가? 언제까지 위미와 똥빵으로 불리는 초콜릿 빵에 자신의 허기진 배를 맡길 것인가? 이제 결단의 때가 왔다. 중국 음식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거다. 그러나 중국음식은 두 가지가 있다. 한국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과 한국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것. 가끔 교내 식당을 가보면 서양사람도 꽤 보이지만 유독 한국 사람만은 찾아 보기 힘들다. 웬만한 음식은 식도로.. 더보기
북대, 교환학생의 생활기 나의 북대 생활기 -교환학생 생활 수기 대학에만 들어가면 모든 게 해결 될 것만 같았던 철없던 나의 인생은 이제서야 조금 성숙해 지려나 보다. 대학교 4학년.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붙여주었던 학생의 명찰을 이제는 가슴에서 떼어내어야 한다. 난 이제 누구로 살아가는 걸까? “취업”이라는 막연했던 단어가 현실로 다가온 오늘, 정신 없이 허덕이는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 숨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적어보는 짧은 이야기… 혜화역 4번출구. 베스킨라빈스 앞 나의 대학생활의 절반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일주일 내내 계속되는 마케팅 과목의 조 모임부터 어색하고 두근거렸던 소개팅 장소까지… 낭만적인 추억도, 고생스러웠던 기억도 모두 그곳에 묻어있다. 이것이 고등학교 시절, 내가 .. 더보기
자전거 실종 사건 -누구를 위하여 자전거는 구르나 자전거 실종 사건 -누구를 위하여 자전거는 구르나 아…… 향이라도 하나 사서 피워야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여기 있던 나의 BMW 애마, 자전거가 사라졌다. 그 아이를 위해 지출한 내 2주치 용돈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놀라움의 다음은 증오다. 그리고 곱씹는다. “어떤…… 것이…… 나의 자전거를?” 화가 난 주인은 거리를 서성이기 시작한다. 마치 막 정신병원 문을 박차고 나온 환자처럼 두 눈을 힘껏 풀어놓고서! # 1 범인은 언제나 현장에 다시 온다 그래, 내 자전거 훔쳐간 것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 한 30분 허수아비처럼 허공을 노려보고 있으면 문득 깨달아 간다. 한 번 간 자전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마치 새파란 젊음처럼. # 2 중고시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잃어버린 주인을 부르는 물건들의 .. 더보기
PKU-IDOL이 되다 -留學生十佳歌手唱歌大賽 시리즈(2) PKU-IDOL이 되다 -留學生十佳歌手唱歌大賽 시리즈(2) *결승전* 10월 26일, 이제 진짜 결승전이다. 오전에 한국 대표로 국제 문화제를 참여하고 점심을 빠르게 먹고 난 후에 바로 리허설 연습에 들어갔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걸 시계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4시, 5시.. 마음은 초조해 갔지만 우리는 ‘떨어지면 어때, 열심히 했으면 된 거지’하면서 긴장을 풀고 또 풀었다. 사실 1회전에서 떨어지면 2,3회전 준비곡을 부를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긴장을 애써 풀었다(우리 에게 화장까지 하라고 했을 때 긴장감은 극도로 치달았다). 모든 선수들이 나가서 ‘北京欢迎你’를 부르고 1회전은 시작 되었다. 1~8번까지의 순서가 빠르게 지나가고 드디어 우리 차례.. 더보기
PKU-IDOL이 되기까지... -留學生十佳歌手唱歌大賽 시리즈(1) PKU-IDOL이 되기까지...-留學生十佳歌手唱歌大賽 시리즈(1) 지난 10월 26일, 제 3회 북경대 ‘Pku-idol’ 대회가 끝이 났다. 정확한 명칭으로 말하자면 제 3회 북경대학교 ‘Pku-idol留學生十佳歌手唱歌大賽’ 로 굳이 말하자면 북경대 유학생 사이에서의 노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로서 이 글에 임하고 싶다. 또 이 글은 나 혼자 만의 글이 아닌 같이 준비한 모든 사람들의 글임을 여기서 밝히고 싶다. 먼저 ‘내가 왜 이런 대회에 참가했나?’라는 질문부터 받게 될 터인데, 참가 의도를 물어본다면, ‘즐기려고?’다. 노래를 그냥 좋아했고, 남들 앞에서 노래를 한번 불러서 겨룬다는 것은 대학생활 이후에 거의 누릴 수 없는 기회임을 나는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3학년 1.. 더보기
스위트룸 전쟁사건 스위트룸 전쟁사건 북경대학교에 입문한지 이제 겨우 두달 남짓 하는 새내기 눈에는, 대학교라는 것 자체를 성스럽게 여기는 특유의 습성(?)상 모든것이 아름답고 멋져보입니다. 특히나 기숙사에 들어오기 위해 소비된 노력, 시간, 그리고 돈(매일 학교 오는데 드는 차비가 정말 갓 새내기 목숨을 조여오더군요…)의 결실을 드디어 손아귀에 얻은 날, 그러니까 자세히 말해, 이제부터 제 보금자리가 되어 줄 샤오웬 4동4층의 한 구석에 자리한 나만의 스위트룸에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입주를 하던 날, 너무 기뻐하던 제 뇌가 살짝 맛이 갔는지 꽤나 오랜 착시현상을 일으켜 이 녀석의 눈으로 하여금 그 방의 후광을 보게 해버려 저는 당연히, 정말 당연히 제 이 사랑스런 곳이 깨끗하다고 믿어버리는 순진함을 뽐내고 말았습니다. 그.. 더보기
사랑은 전동차를 타고 사랑은 전동차를 타고 나와 내 남자친구는 얼마 전 600일을 맞이했다. 600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겠다. 돌이켜 보면 600일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북경대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알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입시학원을 다니면, 하루 종일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나는 바로 이때 남자친구를 만났다. 수험생 시절엔 그저 좋은 친구였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역사를 꿰고 있는 남자친구는 항상 나를 위해 역사 퀴즈를 내며 나를 훈련시켰고, 나는 내가 잘하는 수학을 남자친구에게 가르쳐 주었다. 시험 2주전 나는 남자친구의 고백을 받았고, 그때부터 우리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교제 사실을 알게 된 선생님들은 서로 쳐다보지도 말고, 말도 하지 말고, 그.. 더보기
북대, 그 풍경 속에 빠지다 북대, 그 풍경 속으로 떠나는 일일 여행 한 여행사의 북경 여행 일정에는 꼭 북경대 투어 코스가 들어갈 정도로 북경대는 아름다운 교정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경대 학생의 신분으로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과연 얼마나 북대를 알고 있을까? 너무 아름다워 이름조차 짓지 못했다는 未名湖, 학교의 급수대 역할을 한다는 博雅塔 이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극히 드물다. 따스한 햇살이 먼지 걷힌 북경 하늘을 내리쬐는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북경대 교정을 데이트 해보는 건 어떨까? 혼자여도 좋다. 신발 끈 질끈 묶고 북경대 산책에 나서보자. 西校门 발을 내 딛는 순간, 수많은 카메라의 플래시를 받게 되는 그곳, 바로 우리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더보기
대학에서 보낸 1년 1개월, 그 가벼운 시간에 대한 반성 대학에서 보낸 1년 1개월, 그 가벼운 시간들에 대한 반성 1. 젊은 이들에게 쓰러지는 것은 기꺼이 용서해 주노라. 다만 늘 높은 곳을 향하여 노력하라! 너는 날기에는 너무 무거울지 몰라도, 결코 노력하기에는 너무 무겁지 않다. - 괴테 내가 북경대학에서 보낸 시간이 어언 1년 1개월. “대학에선 공부 안 해도 되겠지.” 라며 방심하고 있던 나에게 시간은 빠르게 그리고 스치듯 가벼이 지나가 버렸다.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괴테의 말을 되새기며 아주 가끔 나는 내 정체성에 의심이 생긴다. 왜 나는 날기는커녕 노력 하기 조차 이리도 무거운지. 무엇이든 생각하기 귀찮아진 머리통, 무거운 눈꺼풀, 무거운 두 팔과 두 다리. 그리고 가볍게 스쳐가는 시간에 반해 무거워 지기만 하는 내 자신에 대한 조용한 절망감.. 더보기
졸업의 마지막 관문-논문 작성법 졸업의 마지막 관문-논문 작성법 이 글을 쓰려는 즈음 수신된 졸업 논문 지도 교수님으로부터의 한 통의 메일(열어보나 마나 재 수정을 요하는 내용 일 것이다. 지난 학기말부터 준비해온 졸업논문이 졸업을 두 달여 앞으로 남기고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겁 없이 레포트 작성하던 알량한 실력으로 大 ‘작업’에 뛰어드는 무모한 짓을 한 대가일 것이다. 이러다가 자칫 학점 이수하고 4년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건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졸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졸업논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졸업논문은 ‘논문 형식과 같은 성격을 띤 간략한 소 논문으로 한 주제에 대한 연구의 결과 보고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이제까지 주어진 지식을 암기하고 .. 더보기
소리하나, 나의 첫 공연 이야기 내 사람, 내 보물. 고마워요, 소리하나 -나의 첫 공연 이야기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북경대에 입학한 지도 어느새 8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허둥지둥 정신 없이 바쁘게 달려왔던 8개월, 그 동안 나는 수많은 새로운 인연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하는 과정 중에서 무언가를 얻고 배운다는 것은 나에게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학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만만치는 않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있고, 힘들어도 아무 말 없이 내 곁을 지켜주고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내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 역시 찡그리다가도 웃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자, 여기서 난 8개월 동안의 대학생활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나의 동아리. 소리하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학기 초 우연히 .. 더보기
경제 애널리스트를 꿈꾸며 중국유학생활 5년에 접어드는 지금, 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아직 엿보지 않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북경에서 나 이주호는, 중국 금융 부채담당 애널리스트 를 꿈꾸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원하던 1지망 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기에 2지망, 3지망의 대학진학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이런 나에게 2002년. 중국유학의 선택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낯선 이국 땅 중국에서의 대학진학은 또 다른 삶의 도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내가 북경대학교에 뜻을 두고 시험을 준비한 건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는 자존심, 원하던 진학의 꿈이 좌절되었던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주는 실력 입증의 기회라고 생각에서 였다. 2년간의 노력으로 경제학원에 입학한 후, 단지 중국어, 학과 지식 습득.. 더보기
중국, 10년의 유학생활 你我在华留学生活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거늘…… 시간 속에 있으면 그 흘러감을 느낄 수 없지만, 막상 그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정말이지 어쩜 그렇게도 빠르게 지나갔는지 너무나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거리를 날라와 이 곳에 정착(?)한 지 십 년째…주위 사람들은 나한테 좋게는 “中国通”이라고 불러주지만, 속으론 “完全中国人”으로 할 것 같다(이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중국에서 보낸 10년의 유학생활 동안 내가 얻은 것은 HSK11급 증명서와 장롱 한 칸을 가득 메운 여행 앨범들, 그리고 절대로 消失되지 않을 나의 사랑스런 “보조근육(즉, 지방)”들이 다. 주위에 살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한.. 더보기
유학생,아프면 서럽다 -치과편 유학생,아프면 서럽다-치과편 “옛 말에 “귀 아픈 것과 이 아픈 것은 선비도 참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하물며 집 떠나 타국에서 바쁜 수업에 과제에 치여 치아 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유학생들은 고통은 오죽 하겠는가. 사실 주변에 치과는 많지만 중국치과에 가자니 좀 꺼림직하기도 하고, 한국치과는 너무 먼 것도 같고, 가격이며 치료며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이제부터는 걱정 마시라. 당신을 위해 최소한 주변에 어떤 치과가 있는지, 대강의 비용과 서비스는 어느 정도인지 교지 편집팀이 이미 조사를 마쳤으니. 이제 이가 아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용기를 갖고 치과에 가는 것 뿐! 1.헝루이치과 (恒瑞口腔医院) 五道口 华清嘉园 CRC 맞은편에 위치한 恒瑞口腔医院. 겉에서 보기엔 좀 허름했지만.. 더보기
베이징 유학생의 밤 -유학생 생활수기 북경 유학생의 밤 태어나서부터 내내, 심지어 수능준비 시절까지도 밤샘은 커녕 하루 7시간은 꼬박꼬박 자오던 저였지만, 대학생이 된 후 컴컴하니 모든 것을 내포한 듯한 시커먼 밤과의 긴밀한 밀회는 저에게도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뭐 얌전한 고양이도 오도구 바닥을 기게 만든다는 알코올과의 몽롱한 하룻밤은 말할 것도 없고, 저 멀리 계신 부모님을 그리며 만수네(MSN)서 밤새 북경유학동무들과 회포를 풀던 것도 부지기수, "나는 북경대학교 대학생이야-"하고 무한적 거만함을 뽐내다 데드라인 전 날 눈 밑에 기생하는, 일명 '다크써클'이라고도 불리는 어둠의 자식과 함께 레포트를 토해내던 분만(?)의 밤들까지……그 동안 밤 12시 취침 아침 7시 기상을 생활화 했던 바른생활어린이(…)였던 저로써는, 북대 들어와서의 .. 더보기
베이징올림픽 북대 자원봉사자 수기 2008베이징올림픽 자원봉사자 수기 “여기는 올림픽 주경기장, 자원봉사자! 올림픽 준비 이상 무!” 베이징올림픽? 자원봉사자? 심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심천에서 북경으로 다시 한번 유학 아닌 유학을 오게 되었다. 정든 내 고등학교 친구들은 내가 “북경대학” 이라는 명문대에 진학하게 된 것을 기뻐해주고 부러워했다. 그때 모든 친구들이 내게 빠뜨리지 않고 했던 말이 있다. “와! 넌 베이징올림픽을 볼 수 있겠구나!” 지방에 사는 그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직접 볼 수 없는 것을 너무나도 안타까워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의 개최는 전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세계적인 체육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짐에 틀림없다. 이는 중국이 어렵게 얻어낸 기회이기도 하고, 다시 한번 세계무대를 향해 도약할 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