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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캠퍼스&라이프

경제 애널리스트를 꿈꾸며

중국유학생활 5년에 접어드는 지금, 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아직 엿보지 않은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북경에서 나 이주호는, 중국 금융 부채담당 애널리스트 를 꿈꾸고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원하던 1지망 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기에 2지망, 3지망의 대학진학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다. 이런 나에게 2002년. 중국유학의 선택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낯선 이국 땅 중국에서의 대학진학은 또 다른 삶의 도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내가 북경대학교에 뜻을 두고 시험을 준비한 건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는 자존심, 원하던 진학의 꿈이 좌절되었던 나 자신에게 다시 한번 주는 실력 입증의 기회라고 생각에서 였다. 2년간의 노력으로 경제학원에 입학한 후, 단지 중국어, 학과 지식 습득 뿐만이 아닌 중국, 중국인, 중국 문화 등 중국에 직접 부딪혀 살아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20살의 나이로 출가한 나는 힘들때마다 한국에서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겨 낼수 있었다.

북경대학교에 입학 할 당시 마치 큰 벼슬을 얻은 양 우쭐해 하던 나를 보시면서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다.

“북경대학교 입학은 너의 중국 생활의 10단계 중 첫 번째 단계 일 뿐 이다. 네가 중국에서 공부하는 이유와 목표를 잊지 말고 중국 통이 되어서 돌아오너라. 그리고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네가 되고자 하는 너의 목표를 정해놓고 차근차근 하나씩 이루어 가거라. 이세상에서 너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10년 뒤 20년 뒤의 모습보다는 지금 너의 눈앞에 닥친 일이다. 그러니 하루하루 너에게 주어진 일과에 최선을 다했다면 10년 20년 후의 너의 모습이 설사 목표와 다르다고 한들 과연 못난 사람이라 말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 매일 너에게 주어진 하루의 과제를 최선을 다해 해결해 가거라. 허나 항시 모든 일을 할 때 그런 노력의 이유인 너의 목표를 잊지 말고 자신을 가지고 명확하게 해결해 가거라.”


지난 2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항상 아버지의 말씀을 명심하며 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가장 하고 싶어하는 그리고 제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그것이 바로 중국 금융 부채담당 애널리스트 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인식 하듯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가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2030년이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 할 것이라 전망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무서운 경제 성장 속도와 함께 금융시장에서의 부채비율 역시 급증하고 있다. 세계 경제 학자들은 중국의 이러한 금융 부채비율의 급증 현상을 우려하여 중국 정부에 직 간접적인 경고를 주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2008년 올림픽 후, 즉 경제 발전의 한 단계 관문을 통과 한 후 해결 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08년 북경 올림픽 후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바로 잡으려 할 때에는 바로 잡기 쉽지 않을 정도로 부채 비율이 증가해 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 중국은 우리나라가 1997년에 겪었던 IMF경제위기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로 중국이 현실로 이 것에 직면하게 될 경우 중국을 경제기반으로 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서구 유럽 국가들까지 모두 함께 경제위기를 맞게 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경우 전세계 적인 경제 대공황 상태가 벌어 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이 문제를 해 외국 자본을 통해 자신의 부채를 매각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해 줄 인재를 찾아야 한다. 나는 바로 이러한 틈새시장에서 모두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 할 것이고,이를 위해 북경대학교 졸업 후 미국에 가서 영어와 금융 그리고 부채,중국 시장에 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모든 사람마다 자기에게 가장 맞고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며 이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 역시 내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다.

글_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