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2)

   

  미국 대선이 Barack Obama 승리의 결과로 나타나자 중국 네티즌들은 “역시” 라는 감탄사와 함께 대선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반응들을 나타냈다.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뉘었다:

첫째, 오바마의 당선에 대한 축하

둘째, 미국 민주정치에 대한 동경

셋째, 미국대선결과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넷째, 미국대선결과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 분석.

  그 중  두 번째와 네 번째 반응이 대다수를 이뤘다(첫 번째와 세 번째도 적지 않았다).

주목해야할 대목은 중국 네티즌들이 두가지 시각에서  향후 중국에 대한 미국 정치의 영향을 바라봤다.

1. 오바마가 중국 대만 영토 회수에 적극적인 지지 및 협력 촉구.

2. 중국과 미국의 우호관계(상호 견제 해제)

이 두가지 시각은 특히 중화인민국 주석 후진타오(胡锦涛)가

Obama 당선자에게 중미 우호관계 그리고 나아가 중미 협력에 근거한 세계 평화 이바지 및

공동번영(중미 Win-Win 정책도 포함)을 당부한 당선 축하 통화 내용이

다뤄진 모 기사 댓글 게시판 부분에 부각되었다.

“奥巴马，我挺你希望你能帮中国收复台湾。嘿嘿”
오바마야, 니가 중국 대륙과 대만의 통일을 좀 도와줬으면 한다.헤헤

"希望美国能真心诚意的和中国相处！"

미국이 진정으로 중국과 우호관계를 도모했으면 좋겠다.

"黑鬼，要对中国友好一点，不然小心小命！"

검은 귀신(오바마), 중국한테 잘 보여라, 안 그렇면 너 목숨도 무사치 못할것이다.

"试目以待"

두고보자("미국의 향후 중국에 대한 실제적인 견제와 제약을 해제할지 지켜보자"라는 뜻)

"我估计这也是选奥巴马的根本原因,美国遇上大问题了,需要改善国际关系,特别和非洲的关系,攻击中国,阻挡中国前进的步伐!!!!"

내가 봤을 때 미국이 오바마를 선택한 이유는, 미국은 현재 많은 문제를 직면하고 있고, 세계각국과의 관계(국제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나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중국이 가야할 길을 방해하고 있다!!!(중국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과 우호관계를 다짐으로써 아프리카 석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확보 해놓은 상태다).

  윗 댓글들은 중국 네테즌들이 중국이 선진국가로 바야흐르 발돋움 하는 가운데 미국 견제에 대한 경계의식을 반영한 동시에, 중국이 대국으로서 더 이상 미국에 추호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네티즌들이 미국 민주정치를 높이 평가하므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성숙한 인식도를 보였다.

"一个曾经蓄养黑奴的国家，最后选了一个黑奴的儿子做国家领袖。这样的国家，让人敬佩！"

흑인 노예를 모으고 양성했던 국가가 마지막에 흑인 노예의 아들을 국가의 원수로 뽑았으니,

이 나라는 참 존경스럽다.

"American is indeed a great country!"

미국은 참으로 위대한 나라구나.

"祝贺，老奥！这是美国的胜利，也是全世界的胜利！"

축하한다 오바마. 이번 결과는 미국의 승리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승리다(인종의 벽을 허물었다는 말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됨).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한 중국 네티즌이 "韩国学者提出，奥巴马是韩国人！"(모 한국학자가 오바마는 한국인임을 주장) 라는 농담성 댓글을 남기며 혐한 감정을 피력한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겠다.

북경대 한국 학생회 편집부
글_ 황종현, 조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