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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칼럼

대학생도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6가지

대학생도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6가지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문화의 보급과 발전. 우리는 그 시작에서 현재 그 최고점의 시대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제는 친필편지 보다는 메일 한 통이 더 익숙한 시대. 어렸을 때 친구에게 편지를 쓰다가 맞춤법이 헷갈려 주위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자문을 구하던 것에 반해, 이제는 워드 프로그램에서 1000타의 실력을 자랑하는 도중에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틀린 부분이 나오면 ‘빨간 펜’ 선생님께서 나의 급한 타자 실력만큼이나 진한 빨간 물결무늬 줄을 그어주시는 시대다.
대학생이라고 국어가 완벽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싸이(Cyworld)에서, 친구에게서 온 메일에서, 간간히 맞춤법이 틀린 글들을 발견하면 눈살이 찌푸려 지는 것은 그 동안 편집부에서 계속 교정을 봐온 ‘직업병’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통신체와 맞춤법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샘, 식사했어여?” 와 “선생님, 식사 하셨읍니까?”가 서로 틀린 말이지만 엄연히 그 ‘틀렸다’는 느낌이 다른 것처럼, 엄연히 후자는 정말 ‘국어’를 몰라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대학생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 이 기사를 통해 우리 북대인의 싸이에서 틀린 맞춤법이 난무하는 현상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 요/오
‘꼭 답장 주십시요.’, ‘수고하십시요’ 이런 말들은 모두 마지막의 ‘요’를 ‘오’로 바꿔 써야 맞다. 반면, ‘꼭 답장 주세요’, ‘수고 하세요’ 에서는 ‘요’가 맞는데,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원리를 따지면 복잡하니 간단히 암기하자. 말의 마지막에 ‘-시요’를 적을 일이 있을 때는 꼭 ‘-시오’로 바꿔 쓰자.

2. 데로/대로
‘부탁하는 데로 해 주었다’, ‘시키는 데로 했을 뿐’은 틀린 말이며, ‘데로’를 ‘대로’로 고쳐야 한다. 그러나 모든 ‘데로’가 다 틀리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데로 가서 얘기하자’의 경우는 ‘데로’가 맞다. 그렇다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장소를 나타내는, 즉 ‘곳’으로 바꿔 말이 되는 곳은 ‘데로’, 이외의 경우에는 ‘대로’로 쓴다.

3. 음/슴
언젠가부터 모든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뀌었다. 그러자 응용력이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이 원리를 적용해 ‘밥을 먹었음’을 ‘밥을 먹었슴’으로 쓰기 시작하였다.
 ‘사슴’, ‘가슴’ 등의 명사 말고, 말 끝이 ‘슴’ 으로 끝나는 경우는 없으니, 말 끝을 ‘음’으로 바꿔 말이 되면 무조건 ‘음’으로 적자.

4. 으로/므로
많이 틀리면서 외우기도 난해한 맞춤법이다.
‘부재중이므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 ‘때문에’의 뜻일 때는 ‘므로’
‘편지를 보냄으로 대신한다.’ → ‘-는 것으로’의 뜻일 때는 ‘ㅁ+으로’
따라서 ‘바쁨으로 깜박 잊었다’ 라든지, ‘혼잡함으로 후문을 이용해 주십시오’는 다 ‘므로’로 바꿔 써야 한다. 이 둘을 확실히 구별하는 방법은, ‘때문에’로 바꾸어 말이 되는지 보는 것이다. 된다면 무조건 ‘므로’로 적어야 맞다.

예)
‘그러므로’ → ‘그렇기 때문에’
‘그럼으로’ → ‘그러는 것으로’
‘일을 하므로 보람을 느낀다’ → ‘일을 하기 때문에 보람을 느낀다’
‘일을 함으로 보람을 느낀다’ → ‘일을 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낀다’

5. 되다/돼다
우리말에 ‘돼다’는 없다.
‘돼’는 ‘되어’를 줄인 말이므로, 풀어보면 ‘되어다’가 되므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됐다’는 ‘되었다’ㅡ이므로 맞는 말이다. 흔히 틀리는 경우가 ‘돼다’, ‘돼어’ 등이 있는데, 감별하는 방법은 일단 ‘돼’라고 적는 시도를 하면서, ‘되어’로 바꾸어 보면 된다.
‘됐습니다’ → ‘되었습니다’
‘안 돼’ -→ ‘안 되어’
(늘 줄여놓는 말만 써서 좀 이상해 보이지만 원형 대로 쓰면 이렇다.)
‘ㄷ습니다’ → ‘되었습니다’가 말이 되므로 ‘돼’로 고쳐야 하는 말.
‘다 돼어 갑니다’ → ‘다 되어어 갑니다’ (×)
‘안 돼어’ → ‘안 되어므로’ (×)

6. 안/않
부정을 나타낼 때 앞에 붙이는 ‘안’은 ‘아니’의 줄임말 이다. 따라서 ‘안 먹다’, ‘안 졸다’가 맞는 말이다. 부정을 나타내는 ‘않’은 ‘아니하-’의 줄임말이다. 이 말은 앞 말이 ‘무엇무엇하지’가 오고, 그 다음에 붙어서 부정을 나타낸다.
‘안 보다’ → ‘아니 보다’
’안 가다’ → ‘아니 가다’
’보지 않다’ → ‘보지 아니하다’
’가지 않다’ → ‘가지 아니하다’
‘않 보다’ → ‘아니하- 보다’ (×)’
않 먹다’ → ‘아니하- 먹다’ (×)
’뛰지 안다’ → ‘뛰지 아니’ (×)
’먹지 안다’ → ‘먹지 아니’ (×)
이것을 외우려면, 부정하고 싶은 말 앞에서는 ‘안’, 뒤에서는 ‘않’으로 생각하면 좋다.

한국어 문법상 돼/되 의 구분은 해/하 의 구분원리와 같다. 하지만 해/하 는 발음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도 헷갈려 하지 않지만 돼/되 는 발음이 똑같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이럴땐 ‘돼 -> 해’, ‘되 -> 하’로 바꿔서 생각해보자.

안돼 / 안되 -> 안해 / 안하
안돼나요 / 안되나요 -> 안해나요 / 안하나요
될 수밖에 / 됄 수밖에 -> 할 수밖에 / 핼 수밖에
됬습니다 / 됐습니다 -> 핬습니다 / 했습니다

<자료출처: 싸이월드>

글_ 유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