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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캠퍼스&라이프

졸업의 마지막 관문-논문 작성법

졸업의 마지막 관문-논문 작성법

이 글을 쓰려는 즈음 수신된 졸업 논문 지도 교수님으로부터의 한 통의 메일(열어보나 마나 재 수정을 요하는 내용 일 것이다. 지난 학기말부터 준비해온 졸업논문이 졸업을 두 달여 앞으로 남기고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겁 없이 레포트 작성하던 알량한 실력으로 大 ‘작업’에 뛰어드는 무모한 짓을 한 대가일 것이다. 이러다가 자칫 학점 이수하고 4년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건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졸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졸업논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졸업논문은 ‘논문 형식과 같은 성격을 띤 간략한 소 논문으로 한 주제에 대한 연구의 결과 보고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이제까지 주어진 지식을 암기하고 제한된 틀 안에서 사고하는 습관에 길들어져 있기 때문에 기존 자료를 기초로 하여 자신의 논리를 전개 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학부 졸업논문에서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생각이 들어간 내용이 가미되어야 한다. 학부 졸업논문은 4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약간의 창의성의 가미를 요하는 것으로 자신이 생각하기에 너무 작다고 여겨지는 것으로 논문 주제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1. 주제선정

교수가 선정하여 제시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학생들에게 맡겨지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연구할 가치와 흥미가 있는지, 자기 능력에 알 맞는지, 폭이 좁고 깊이가 있는지, 독창적이고 참신한지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주제에 대해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2. 자료 수집

주제의 분야에 따라 작성에 필요한 자료수집 방법이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기초 문헌에 의한 자료 수집과 직접 관찰, 측정, 실험 등을 통한 자료수집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필요한 참고문헌을 구하는 방법은 교수나 선배의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주제별로 분류된 카드 목록을 통해 필요한 문헌을 찾거나 주제와 관련된 정기간행물이나 전문잡지, 개별논문 등에 소개된 참고문헌, 백과사전 등을 통해 자기의 주제에 적합한 자료를 수집한다.

3. 개요 구상
자료 수집 후 어떠한 체제로 어떠한 내용을 다룰 것인가 하는 개요를 구상하도록 한다. 개요 구상 시, 자기가 다룰 주제를 몇 개의 부분으로 구성하고, 그것에 각기 소제목을 정한 후, 그 부분에서 써야 할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도록 한다.

4. 초고 작성 및 검토

이처럼 레포트 쓸 준비를 완료하면 자기가 구상한 체제와 이미 작성된 개요에 따라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 후 독자의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자신의 초고를 자세히 검토 하도록 하는데 이때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하도록 한다.
1) 선정된 주제를 적합하게 그리고 충분한 정도를 다루고 있는지?
2) 통일성 있게 조직되었는가, 논리의 일관성이 있는지?
3) 글의 구성이 논리적인가, 글의 각 부분에 전달하고자 하는 점이 잘 나타나 있는지?
4) 문장 표현이 잘 이해될 수 있도록 분명한지, 철자법, 구두점, 띄어쓰기 등이 정확한지를 고려하면서 초고를 검토하여 수정, 보완한다.

5. 목차 및 차례 작성법

겉 표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목차 및 차례 작성이다. 목차에는 서론, 본론, 결론 혹은 머리말, 본문, 맺음말 등의 큰 단락아래 작은 소제목들을 작성한 후, 각각의 제목 오른쪽 끝에 관련 내용이 있는 페이지를 표시하고, 가끔 내용이 너무 많아서 목차가 많아지게 되면 과감하게 한 장을 넘겨 두 장 이상의 목차를 만드는 것도 무방하다.

6. 내용 작성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내용 작성과정은 과목, 주제에 따라 내용, 형식 등이 많은 부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내용이 충실해 지려면 주제를 정하자 마자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취할 것인지, 머리말, 본문, 맺음말 형식을 취할 것인지, 혹은 또 다른 어떤 형식을 가미할 것인지 등을 정한다. 보통 A4 한 장 분량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서는 몇 권의 책과 10장 정도의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형식과 자료가 준비되면 정리를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가 설정되어야 한다. 내가 찾은 자료를 어떤 순서로 배열을 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준비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이 무엇이며, 글을 통해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어서 그것을 글로 옮겨야 하는데, 이러한 것은 서론 혹은 머리말, 결론 혹은 맺음말에 잘 들어 갈 수 있도록 요약정리 하도록 한다.

그림이나 사진, 혹은 그래프나 도표를 이용하여 논문의 지루함을 없애주고 시각적으로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인터넷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편집을 한 다음 반드시 그림과 사진의 번호와 이름표를 기입한다.

7. 참고문헌 작성법

겉 표지나 목차 등이 글의 시작이라면 참고문헌은 글의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을 쓸 때는 일정한 형식에 맞게, 순서에 맞게 작성한다. 보통 먼저 저자 성명, 그 다음 연도, 제목, 출판사, 페이지 등의 순서에 따른다.
또한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은 자료를 얻게 되는데 인터넷에서 얻은 자료 역시 사이트의 주소를 정확하게 끝까지 적도록 한다.

혹시 학교를 떠난 후에도 도서관에 보관되어 후배들을 비롯한 여러 이들에게 읽히게 될지도 모르는 졸업논문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졸업논문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자신의 생각으로 잘 정리했냐 하는 것으로 판가름 난다. 그러기에 그 내용을 어떻게 정리하고 잘 보여주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좋은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글의 주제를 잘 파악하고, 그 내용에 잘 맞는 자료를 찾아 작성한 후 글의 모양에도 신경을 써 평생 간직할 ‘보배’로 만들도록 하자.


* 에세이 형식의 레포트
인문과학 및 사회과학 계통의 형식이며 체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구성된다.
① 서론: 주제 선정의 동기나 의도, 필요성, 연구목적, 의의, 필자의 관점 등을 설명한다
② 본론: 주제에 대한 역사적 고찰 및 이론적 배경, 주요 개념의 정의 및 설명, 관련된 자료에 대한 자신의 견해 및 비판 등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부분이다.
③ 결론: 본론에서 논의, 전개한 내용의 핵심을 더욱 간결히 요약하고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을 제시하며, 이러한 결론에 의거, 해당연구의 중요 결과나 미해결의 문제를 제시하고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제언이나 전망 및 시사점 등을 첨가함으로써 논문을 전체적으로 매듭짓는다.


 

글_ 최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