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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북대뉴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북경대 학생들의 만남

기회를 잡고 미래를 맞이한다

 “여러분들은 좋은 경제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16일 오후 2시. 로버트 졸릭(Robert B.Zoellick) 세계은행 총재가 낭윤원(朗润园)에 위치한 북경대학교국가발전연구원(北京大学国家发展研究院)에 방문하였다. 그의 방문 목적은 다름 아닌 북경대 학생들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세계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발전문제에 대해 토론하기 위한 것. 이번 간담회는 북경대학교국가발전연구원의 주최아래 약 20명의 연원(燕园)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북경대학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 무화무(巫和懋) 교수는 이번 간담회의 사회를 맡았다. 무(巫)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짧은 개회사를 하였다. 이번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졌던 총 4일간의 방중은 그가 세계은행총재로 부임한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고, 이 기간 동안 그는 사천 재난지역을 방문하여 그 지역의 상황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그는 개회사 첫머리에”훌륭한 북경대 학생들과 함께 이렇게 직접적으로 생각을 나누며 현재 글로벌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하여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이번 간담회에 대한 감회를 표하였다. 그는 일찍이 1980년에 중국에 방문한 바 있고, 당시 광동(广东)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방문하였다. 그 후에도 그는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하여 중•미 무역대화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는 중국의 인상에 대해 “중국은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국가이다. 매번 올 때 마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중국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나는 최근 30년 간의 중국의 거대한 발전을 보았고, 미래의 중국이 당면한 기회와 과제도 볼 수 있었다.“ 라고 말하였다.

 한편, 그는 중국 학생들에 대해 “글로벌시대의 중국 학생들은 누구보다도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집단이다.” 라고 묘사하였다. 그는 그의 시선에 비춰진 중국학생들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많은 어려움과 문제에 대해 확실히 인식하고 있고, 열린 태도를 지니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이를 통해 더 많은 기회들을 얻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현재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주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발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중국이 세계 속에서 어떻게 발전하는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짧은 개회사가 끝나고 곧바로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질의응답의 자격이 주어진 약 20명의 북경대 교수와 학생들이 현 금융위기, 중국무역수출 등에 대한 본인의 관점들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에게 중국과 세계의 시각에서 본 대국관계 문제 등에 대해서 질문하였다. 그는 답변에 앞서 수준 높은 질문을 제시한 북경대 학생들의 지혜와 총명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답변하는 과정에서 “세계는 중국정부가 이미 금융위기와 관련한 조치들을 채택하였고 국민들 역시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음을 필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그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빠른 성장은 금융위기 전부터 현재까지 세계 경제에 있어 결정적인 균형 작용을 해 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국 경제의 안정적인 발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라며 중국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출처. http://pkunews.pku.edu.cn/xwzh/2008-12/17/content_135711.htm

글_ 김지영
PKU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