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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라이프

중국의 프로게이머, 리 샤오펑 -밀가리와 아스라히진의 E-Sports 이야기(2)

E-Sports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가 있다면 그 것은 아마 스타크래프트 혹은 ,임요환선수 등을 뽑을 수 있겠지요. 1998년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후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게임방송국과 프로게이머가 생겨났는데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게임방송의 시초는 사실 텔레비전이 아니라 인터넷 방송이었습니다. 게임큐, 배틀탑 등인데요. 게임을 중계하던 인터넷방송국이 케이블티비로 확장할 때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서 한 스타가 탄생하게 됩니다. 바로 임요환 선수입니다. 당시에 암울한 종족 테란으로 펼치는 그의 드랍쉽 플레이는 많은 팬들을 도취시켰습니다. (마침 오늘 21일은 임요환선수가 전역하는 날이기도 하군요.) 임요환 선수의 인기는 바로 스타크래프트 전체의 인기에 영향을 주었고 결과적으로 케이블 게임 방송국 온게임넷과 MBCgame을 개국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E-Sports의 탄생은 스타크래프트의 출시,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 그리고 임요환이라는 스타등장의 3가지의 전제를 둘 수 있습니다. 중국의 E-Sports의 발전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초고속 인터넷망의 보급이 한국보다 3~4년이 늦어졌고 마침 그 시기의 블리자드사의 새로운 게임 워크래프트3가 등장하면서 중국 E-Sports는 워크래프트3를 기반으로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의 E-Sports가 발전 함에 따라 중국에도 임요환 선수와 같은 스타프로게이머가 등장합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인 리샤오펑(李晓峰 , WE.Sky) 선수인데요. 워크래프트3의 휴먼유저인 이 선수는 중국의 워크래프트3 세계수준으로 이끌어나가며 중국 내 워크래프트3의 영웅이 되었지요. 팬클럽수도 자그마치 80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리샤오펑(李晓峰 , WE.Sky)

그의 휴먼은 운영이 환상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본 칼럼은 게임분석 칼럼이 아닌 만큼 E-sports관점에서 리샤오펑선수를 알아 보겠습니다. World Elite Team에 소속된 리샤오펑 선수는 사실 스타크래프트 선수였습니다. 2002년과 2003년에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WCG(World Cyber Games)에 진출한 경력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중국의 E-Sports환경은 매우 열악하였고 한국과의 수준이 매우 컸기 때문에 2004년에 본격적인 워크래프트3로 전향, 두곽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리샤오펑은 계속되는 중국 내 각종 대회정복은 세계 E-Sprots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리샤오펑은 곧 중국의 대표휴먼선수가 됩니다.

리샤오펑의 전성기라고 하면 바로 2005년,2006년에 참가했던 WCG대회가 일 듯 싶습니다. WCG대회는 이른바 게임올림픽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유럽,미국 등 각국의 프로게이머가 모여 국가대항전을 하는 게임 축제입니다. 당시 워크래프트3는 E-Sports의 탄생국 한국과 유럽쪽 프로게이머들이 우승후보로 예상되었는데요. 그 대회에서 리샤오펑은 우승을 하면서 중국의 E-Sports발전을 전세계의 알렸습니다. 이 대회의 우승으로 중국의 영웅이 된건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 워크래프트3의 중국이란 이름을 크게 알립니다. 2007년에는 준우승의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리샤오펑의 선전으로 인해 워크래프트3는 한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이 가장 강력한 나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 우리는 중국이 E-Sprots를 얼마나 밀어주고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리샤오펑 선수 역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리샤오펑 선수는 2008년 북경올림픽의 성화봉송주자로 선발된 것이지요. 중국 내 리샤오펑의 인기와 지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재호 선수도 10명의 성화봉송 주자 중에 한 명으로 뽑혔는데요. 중국의 이런 적극적인 E-Sports 발전계획에 매우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까지 합니다.

 리샤오펑의 인기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요. 리샤오펑의 선수를 대상으로 영화와 소설이 제작된 일이지요. 제목은 电子竞技之王입니다. 영화 예고편은 http://www.tudou.com/programs/view/qENWnuc_VKI/ 에 가시면 예고편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건 이 영화가 제작단계에서 그만두었는지 영화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은 보기 힘들군요. 아무튼 중국인에게 모호한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이런 영화제작이야기와 소설까지 나오게 할 정도라면 리샤오펑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겠죠?


 

글_ 밀가리와 아스라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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