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A/시사

중국 산시성 11명 초등학생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원인은 가난


12월 1일 저녁, 중국 산시성 위린시 뛰즈양학교에 12명 여학생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 11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중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학생들의 기숙사 침대 옆에 있던 화로의 불똥으로 인한 화재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뛰즈양학교 교장이 면직되었고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문제의 기숙사 방안, 화로와 이미 새까맣게 타버린 침대가 보인다

   지난
1일 저녁 중국 산시성 위린시 뛰즈양 학교 기숙사에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아침 7시경에 발견되어 12명의 아이들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오후 11명의 학생이 모두 사망했고, 한 학생은 아직도 응급처치 중이다.

석탄화로 불똥이 화재의 원인

조사결과, 12명의 학생들이 사용하던 석탄 화로가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중국 산시성 뛰즈양현()은 중국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방도시의 하나로, 이번 12명의 피해 여학생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농촌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12명의 여학생들 중 가장 어린 학생은 9살이고, 제일 나이가 많은 학생도 11살밖에 되지 않는다.

 

   사건 당일 저녁 화로의 불똥이 바닥에 널려있던 석탄 조각에 불을 일으켜 결국 이런 참사를 낳았다. 창문을 통해 기숙사 내의 침대 곁이 이미 까맣게 그슬린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뛰즈양학교 밖에 몰려든 학부모들

문책
: 교장의 면직, 가난과 과도한 교육열

    일부 부모들의 말에 의하면, 올해부터 학교에서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야간 자습을 시켰고, 집이 먼 관계로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 기숙사에 살게 하였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난 기숙사 방은 그 크기가 20평방미터도 안 되고, 그 방 안에서 12명의 학생들이 6개의 이층침대에서 비좁게 생활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뛰즈양학교 교장이 면직되었고 경찰들의 통제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아이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모친은 차마 아이에게서 산소관을 빼지 못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의 가족들. 슬픔에 못 이겨 실신한 부모도 있었다.

현장
: 아이들의 시체에 산소호흡기를 떼지 못하는 부모들

   12명의 피해 학생들이 응급조치를 받았던 병원 맞은편 식당에는 사건 소식을 들은 많은 이웃들과 피해가족들로 가득했다. 그 중 피해학생 왕판의 조부 왕만러는 하루 종일 식음전폐 하며 손녀의 시체 곁을 떠나지 못했다.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은 병원 앞뜰에 놓여져 있는 아이들의 시체 곁에서 통곡하며 아이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계속해서 산소호흡기를 떼지 못하게 하였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悲哀!都什么时代了,古老方法取暖!

슬프다!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런 고대 방법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니!


仅仅免掉校远远

학교 교장만 해고 하는 건 부족해 

→ 校错吗?只因家太,全国还有多少校在生火取暖。有多少校在提心吊胆?

학교 교장이 무슨 잘못이 있지? 그저 나라가 너무 가난한 탓이야, 아직까지 전국에 얼마나 많은 학교들이 화로로 겨울을 나고 있는데…… 몇이나 되는 교장들이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 要是家都省点吃喝招待装空还会有什??!

나라가 먹고 마시는 돈 좀 아껴서 난방시설 설치해줬으면, 이런 비극이 일어날 리가 있나??!




不生火,娃娃的很,生火,钱买好煤,听起来钱多的很,到我人手里就剩些角角分分了。

불을 피우지 않자니, 아이들이 춥고, 불을 피우자니 좋은 석탄을 살 돈이 없네. 듣자 하니 (나라에)돈이 많다던데, 하층 국민들의 손에는 각(0.1위엔)과 푼(0.01위엔)밖에 떨어지질 않는구나.

 

2008快点,再也不想这种的消息了,希望2009年里大家都平平安安,平安就是福

2008년아 빨리 가라, 다시는 이런 비참한 소식들을 듣고 싶지 않아. 2009년에는 모두들 평안하길 바래요. 평안이 복이지.


家不的是我的人民大众啊,底人民为国富,可得到的是什,是贫穷,是囊。心里,我黑暗腐西太多了,我都麻木,管他怎么样,就是再有,我的人是得过贫穷的日子,是得受那些官的、那些杂种警察之…………的人你们活的…………

나라는 가난하지 않은데, 가난한 건 우리 저층서민들뿐이구나. 저층서민들이 국가를 위해 돈을 벌어주고, 뭘 얻을 수 있지, 단지 빈곤과 억울함뿐이지. 솔직히 말해서, 우리사회에는 부패한 것들이 너무 많아. 나라가 아무리 돈이 많아 봤자 우리 저층서민들은 계속 빈곤한 삶을 살아야 할거야, 관리들과 잡종경찰들의 모욕을 당하면서 말야…… 중국저층서민들이여, 억울한 삶을 사는구나, 깨어나라……

醒有什用?带头吗?!

깨어나면 무슨 소용이 있는데? 니가 앞장설 자신 있어?



家太大!政府管不过来啊

나라가 너무 ! 정부가 관리를 못하잖아!


冬天刚刚开始,我在洗冷水,你们就靠取暖来过冬了?在家里享受性了是代就是一个锻炼代,那一点点冷算什呢?又不是喊洗冷水,也没说给你穿衣服,怕冷门关严严实实,然后取暖。。。

겨울이 막 왔는데 나는 아직도 차가운 물로 씻고 있어, 너네는 겨울을 나는데 난방이 필요하냐? 집에서 너무 편안히 아냐? 학생이면 단련해야 시기인데, 젊은 나이에 조금 추우면 어때? 차가운 물로 씻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입을 옷을 것도 아니잖아, 추우면 문을 닫으라고……

广西老兄是在笑,大家不要追猛打。这类事听多了,多了,也就只笑了,哭死又屁用?希望公仆睁睁眼,往下看看,往下看看!!!!

    광시(중국 남방)형님께서 웃기고 계시네요, 모두들 너무 (이 형님을)욕하진 마세요. 이런 사건을 많이 듣고, 접하다 보면 결국은 웃을 수밖에 없지. 울다 죽으면 뭐해? 우리 심부름꾼들(공무원을 뜻함) 눈이나 좀 크게 뜨고, 제발 밑으로, 밑을 좀 보라고!!!!



 

눈부신 경제 발전에 가려진 중국 서민들의 고충  
  계속 심화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놀라운 속도의 경제발전에 가려진 중국 서민들의 가난한 삶, 그 거대한 모순은 이미 조금씩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민들의 분노와 탄식이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는 가운데, 빈부격차 문제는 중국정부가 더이상 회피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큰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