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A/시사

중국 여행업계의 항공모함 首旅集團(수여그룹) -중국기업탐방 시리즈(1)

수여그룹은 어떤 기업인가?



長安街上豪華頂級酒店:北京飯店,貴賓樓飯店,國際飯店,建國飯店,京倫飯店
-북경 장안가에 우뚝 서서 수많은 국내외 귀빈들을 수용하는 북경반점, 귀빈루 반점 등의 특급호텔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四家大型旅游企業
-중국 여행업계를 꽉 잡고 있는 4대 여행사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

首汽股份
-8000대 가량의 차량을 보유하고 국가 원수급 귀빈들의 차량을 제공하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렌탈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기업.

國際化水平的高档購物體系:燕莎友誼商城,貴友商厦,燕莎奧特萊斯購物中心
-일반 매장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호화 상품을 잔뜩 보유하고 있는 고급매장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老字號的餐飮品牌:全聚德,東來順,仿膳,豊澤園
-북경오리, 북경 샤브샤브의 대명사인 全聚德,東來順과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음식점들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

이 정도 되면 항공모함이라는 수식어는 전혀 부족함이 없을 듯싶다. 그룹 안에서 음식, 쇼핑, 오락, 교통, 주거, 여행 방면으로 총 336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여행종합포털 서비스를 제공을 지향하는 기업, 수여그룹. 현재 중국인들도 ‘수여그룹’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지만 수여그룹 휘하에 있는 기업들의 이름을 보고는 다시 한번 그 이름을 찬찬히 살펴본다. 산하 기업들의 명성으로 인해 모그룹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아주 특이한 기업, 이 수여그룹을 방문할 좋은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광화관리학원 인력자원 전공수업. Employee Training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 산업 전반적으로 다양한 인맥관계를 구축하고 계시는 呂鋒교수님께서 마련해 주신 기업탐방의 기회. 사실 이제 경영학과 4학년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업탐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전에도 조직관리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그룹회장과 전화상으로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 책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고 질의응답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아, 떨린다 떨려.

방문하기 전에 그 기업의 전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CEO에 대한 조사도 필수! 정부관료를 중시하고 사업가들을 천시하던 당시 중국사회에서 段强 회장은 북경시 부시장에서 수여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특이한 전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26살이 되던 1982년에 북경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평범한 교원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행복했고 천직이라 여겼던 그에게 뜻밖에 당에서 密雲縣團委서기로 발령이 났고 본격적인 관료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는 관료로서는 초고속 승진을 하여 1998년 약관 42세의 나이로 북경시 부시장을 역임하여 당시 관료사회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떠오르게 된다. 세심한 일처리와 타고난 성실함으로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스스로도 자신의 일에 대해 만족해하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또 다시 찾아왔다. 당시 북경시 여행국 안에 속해 있던 수여그룹을 분리시키고 그룹을 경영할 적임자를 찾고 있었던 당은 段强이라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주목하고 그에게 그룹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긴다. 그는 관료사회에서 쌓았던 폭넓은 인간관계와 수완을 발휘하여 수여그룹을 여행업계의 최고봉으로 만들게 되는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나가는 중이다.  자료 조사를 하면서 중국에서의 유망한 기업은 어떻게든 정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이러한 특수성을 가진 기업을 한국인인 내가 방문하여 알아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럼 수여그룹으로 가볼까?
11월 28일 오전 9시 우리는 수여그룹의 교육을 담당하는 首旅培訓中心 앞에 도착했다.......

To Be Continued...

글_ 전재연
PKU 고정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