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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라이프

중국, 있을 때 꼭 가볼 명소 -북경 편(2)

만리장성


장성은 고대 중국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우수성을 나타낸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서쪽 산해관(山海關)에서 동쪽 가속관까지 무려 25.4km, 6,000km에 이르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은 달에서도 보이는 유일한 인공 구조물로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졌다고 도저히 믿기 어려운 만큼 뛰어난 건축사의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 처음 장성을 쌓기 시작한 것은 BC 7C경으로 당시 북방 초원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중원에 침입해 약탈을 일삼던 북방 유목민족들로부터 백성들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훗날 중원을 통일한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은 제국의 경계를 확고히 하고, 북방 유목민족들의 침입을 차단하겠다는 대전제 하에 막대한 인력과 물력을 총동원 하여, 과거 6개국이 쌓아 놓았던 각각의 장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토목공사를 추진, 결국 '만리장성' 이라는 인류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어 냈다.

북경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약 7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빠다링장성은 북경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장성으로 산 정상까지의 높이가 해발 1,015m에 이른다. 빠다링은 쥐용관(居庸關)의 북쪽 입구로 사방팔방이 훤히 보이는 넓은 시야와 북경 외각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라는 뜻에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일반인들에게 등정이 허용되고 있는 빠다링장성은 1505년 명나라 때 중건된 것으로, 그 입구에서는 '신위대장군'이라 불리는 길이 2.85m, 넓이 1.05m의 명나라의 대포가 있다.

이화원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Beijing)의 서북쪽에 위치한 이화원(Yiheyuan)은 중국에서 가장 완벽히 보존된 황실정원이다. 이화원은 중국의 건축,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중국인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선망하는 관광목적지 중의 하나이다.
부지 3평방 킬로미터의 이화원은 만수산(萬壽山)과 곤명호(昆明湖) 두 부분으로 분류된다. 중국에서 마지막 봉건왕조인 청(淸, Qing)조의 황실가든인 이화원은 1998년 12월 2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화원에는 백여채의 건물과 크고 작은 뜰 20여곳이 있고 고목 1,600여그루가 있다. 그 중 불향각(佛香閣), 회랑(長廊), 돌배(石舫), 소주거리, 17공교, 해취원(諧趣園), 극장 등은 널리 알려진 대표적 건물이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함과 동시에 이화원은 역사문화 박물관으로도 불려진다. 이 곳의 고(古)건물에는 청동기, 도자기, 옥기, 서예, 직물, 비취공예품 등 문화재들이 많아 중국의 고유한 문명을 자랑함과 동시에 특유의 문화를 구현한다.
중국에서 가장 완벽히 보존되고 규모가 가장 큰 황실정원으로서 이화원은 북방정원의 장중함도 가지고 남방정원의 부드러움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화원의 건물들은 짙은 불교색채도 지니고 동시에 황실의 지고무상함을 보여주며 중국의 정원예술을 잘 나타낸다.
회랑은 만수산 남쪽기슭, 곤명호를 마주보고 있는 길이 728m의 회랑이다. 이 회랑은 중국에서 가장 긴 유람회랑으로서 황실의 성원들이 눈오는 날이나 비오는 날에 아름다운 산수를 구경하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회랑의 모든 대들보에는 채색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도합 8,000여점의 그림은 산수와 꽃과 새, 인물과 옛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1992년 이 회랑은 세계적으로 가장 긴 고대 회랑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되었다. 이 곳에서는 또한 수려한 호수, 아름다운 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림을 통해 중국의 고유문화를 엿볼 수도 있다.
이화원에서는 명소를 구경하는 것 외에 궁중요리를 맛 볼 수 도 있다. 1750년에 건설된 청려관은 초기 황제의 오락장소였다. 청려관이라 함은 꾀꼬리의 지저귐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 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이 곳은 외국의 귀빈들을 초대하는 장소로 지정되어 많은 외국 수반들이 이 곳에서 아름다운 산수를 구경하면서 중국의 궁중요리를 맛보았다. 중국 궁중요리의 대표로서 이 곳은 지금도 많은 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음식문화를 고양하기 위해 청려관에서는 궁중요리 연구실을 설립하고 고유한 음식문화와 맛있는 요리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건축풍격을 유지하는 청려관에서는 서빙을 하는 종업원들도 모두 고대 궁중의상을 착용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이 곳에서 손님들은 황실의 거실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이 곳의 요리에는 모두 아름다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어서 손님들은 짙은 문화적 색채 속에서 맛있는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이화원의 다른 경관으로는 강남 물의 고향을 모방한 소주거리를 들 수 있다. 일명 시장거리로 불리우는 소주거리 양쪽에는 찻집과 술집, 약방들이 즐비하다. 1992년부터 이 곳에서는 음력설 궁중 시장을 형성해 사자춤과 같은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맞이해 이화원에서는 명소를 보수하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2가지 언어로만 되던 안내판을 여러 가지 언어로 바꾸고 명소 해설도 중국어, 로어, 프랑스어, 일어, 한국어, 독일어 등 8가지 언어로 제공하며 또 길이 10km의 관람길도 만들었다.

글- 이슬기
PKU blog 고정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