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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기타

중국 신문에 빠져보자 -유학생에게 좋은 신문들 소개

중국 신문? 본적 없는데……

인터넷이 있고 한국 신문이 있는데 뭣 하러 중국 신문을 봐야 할까? 사실 굳이 중국 신문을 사서 볼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여러 중국 사이트를 통해 중국 각지의 소식을 신문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고 한국 인터넷, 신문도 있는데 말이다.


   아마도 중국 신문을 읽는 것 보다 위의 방식으로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신문도 가끔은 읽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 먼저 신문은 인터넷보다 깊다. 신문은 세세히 분석하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종합 가공 처리해서 정보를 내놓는다. 아직까지는 폭넓은 시야를 가진 경험 있는 기자들은 거의 모두 신문사에 속해있다.
그럼 왜 한국 신문이 아닌 중국 신문 일까? 첫째, 중국 신문을 보면 당연히 중국어가 는다. 신문체의 간결하고 명확한 표현력을 자주 접하는 것은 중국어 강사도 추천하는 공부방법이다. 둘째, 중국인들의 시각을 알 수 있다. 한국 신문은 한국인의 시각으로 우리의 시각이다. 중국인들의 시각을 알고 싶다면 중국 신문을 읽는 것이 좋다.

   북경대학교 신문방송학원 부원장을 맡고 계신 徐泓 교수님께서 5가지 제각기 다른 색 다른 맛을 가진 신문을 골라 주셨다. 단순히 좋은 신문이 아닌 유학생들이 중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신문으로 골랐다.


(1)   www.people.com.cn


人民日报는 전형적인 당보(党报)로 중국공산당의 소식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중국의 정치와 정책을 가장 정확히 혹은 가장 주관적으로 전달하는데 중요하다면 중요한 신문이라 첫 번째에 올렸지만 가독성은 현격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한마디로 입에 쓴 약과 같은 존재로 읽을 때 딱딱한 문체에 정말 딱 딱 부딪히게 된다. 더 큰 단점은 인민일보를 판매하는 곳이 적다는 것. 인민일보는 기관이나 개인에 직접 발행하고 남는 부수만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학교 도서관 4층에 위치한 报纸与文艺期刊阅览室에서 인민일보를 구독할 수 있다. 


(2)  www.thebeijingnews.com

교수님의 추천을 뒤로 하고라도 新京报를 추천하는 이유 중 그 편리함을 꼽지 않을 수 없다. (新京报는 勺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어 신문이다.) 하지만 新京报의 단점은 그 이름에서 드러나듯 북경 위주의 지방신문이라는 점. 하지만 잠깐 그 주주들을 살펴 보자. 사실 다른 지방신문과 달리 신경보는 그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광명, 남방집단에 의해 전국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각지의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주로 피부에 와 닿는 신문으로 민생을 위주로 하며 중국인이 어떻게 사는지 신문을 통해 그 표면보다 좀더 깊게 들여다 보고 싶다면 新京报는 그야말로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시사, 사론이 볼만하다.


(3)  www.huanqiu.com

북경에서 제일 잘 팔리는 신문이 뭘까? 바로 环球时报다. “마이완러(卖完了).”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몇 종류 안 되는 신문 중 하나로 중국의 수많은 독자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망원경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看环球时报 把地球抱回家”라는 표어에서 알 수 있듯 环球时报는 세계 65개국에 특파원을 파견해 세계의 소식을 좀 더 주관적이며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보도하고 있다. 인민일보의 자보(子报)로 유학생의 입장에서 중국기자들이 그리고 중국인들이 어떤 시각으로 세계를 한국을 주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신문이다. 교수님이 가장 강력 추천하는 신문이기도 하다.
 

(4)   www.thefirst.cn


거의 유일한 사진전문 신문인 경보는 생활중심 신문으로 체육 등의 보도를 주로 한다. 중국을 들끓게 만들었던 전인대(全国人民代表大会)의 유일한 상관보도로는 의료보험 정책보도를 실었으며 그 옆에 야오밍의 대형사진을 실을 정도. 사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인 만큼 사진의 예술성과 정보전달력이 높은 편이다. 2008년 올림픽 개최로 성장이 주목된다. 체육을 좋아하는 학생이나 사진을 전공하는 신방과나 예술과 학생에게 추천한다.


(5)   www.bjyouth.ynet.com


북경청년보는 共青团이 제작하는 신문이다. 20~30대를 겨냥해 만들어지는 중국청년신문은 어떻게 보면 그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독자는 다양한 연령층이며 도시 신문의 하나로 주관성이 농후한 기획기사를 내고 사회적 유행이나 관심대상에 민감하다. 상업성이 약간 짙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문 중 하나로 재미있고 추천할 만한 신문이다.   
    

   다양한 맛과 색이라고 했지만 색은 다 빨간 색이었다. 중국인의 红色情结는 신문로고에서도 확연하다. 이 외에도 추천할 신문은 경제신문인 第一财经日报, 신문출판을 위주로 보도하는 中国新闻出版报 등 다양한 전문성을 띈 신문.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신파극 같은 단편소설로 구성된 故事报, 쇼핑정보가 가득해 접어 지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精品购物指南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신문으로 가끔 보면 재미도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글 - 한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