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HINA/기타

중국, 인재 육성 동향(动向)

World is our classroom.
중국, 인재 육성 동향(动向)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은 동서고금의 교육자, 학자들만이 탐구해온 테마는 아니다. 필자의 소견으로도 세계화가 수십 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지금, 지구촌 인류전체가 탐구해야 할 불멸의 과제이다. 이렇듯 교육의 중요성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미래의 세상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자리잡고 있다. 탄탄한 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재는 변화무쌍 하고 치열한 경쟁의 시대를 짊어지고 일어설 미래의 지도자이자 그 나라의 보배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중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한. 중. 일 아시아 3국이 그렇듯이 중국의 교육열 역시 매우 대단하다. 중국은 또한 세계문명의 4대 발상지로서 5천년 역사의 거대한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인재강국을 만들겠다’며 인재 키우기 총력전에 한창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6년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주최 29차 집단 세미나에 참가하여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경제 성장 방식이 변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인재 자원이 제 1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어 “인재를 많이 배출하고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을 통한 범국가적인 ‘고기능인재 육성 정책’을 최근 수립하고 본격적인 인재 육성에 들어갔다.

중국은 이를 통해 2010년까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술 인재를 전체 기능직 노동자의 25%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 또한 발표했다. 참고로 중국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기술 인재는 기능직 노동자의 21%에 머물러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기술 인재는 30%안팎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성, 시, 자치구에 국가 급 인재 양성 기지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해마다 많은 수의 국비 장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며, 학업을 마친 후 그들은 속속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신 중국건설에 앞장선다고 한다. 이는 곧 국내의 인재육성 정책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며 해외의 저명한 학자 1000여명을 스카우트 해 베이징 대 칭화대 등에 세계일류 학과를 대대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어떤 대학은 연봉을 15억 원이나 지불하며 유명 외국 석학을 초빙하여 학생들의 수준을 고양시키는데 앞장 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중국으로 초빙하는 유명 외국 석학에게 주택과 의료서비스는 물론 여비와 보조금도 지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12개 핵심 과학 분야에 26억 달러를 집중 투자하여 첨단 부분에 대한 국가 경쟁력 제고(提高)에 뜨거운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였던 우리나라가 강한 글로벌 경제를 만들어낸 원동력 역시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에 뒷받침 된다고 볼 수 있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의 패망을 딛고 일어서 라인강의 기적을 일군 찬란한 부활 뒤에도 잘 교육된 독일 국민이 있었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로 무장된 미국의 힘 역시 탄탄하고 엄격한 대학교육을 바탕으로 한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한 수준에서 인재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인재의 대량 맞춤시대로 필요로 하는 인재가 있으면 등용하는 시대이다. 소니(SONY)의 경우 일본어도 모르고 일본에서 근무한 적도 없는 미국인 하워드 스프링어에게 CEO를 맡기는 등 이처럼 단적인 예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몸값을 올리고 탄탄하고 내실 있는 경쟁력을 구비하는 것이다. 사실 아인슈타인 박사가 말한 것처럼 교육의 목표는 개인의 선천적인 능력을 발휘시키는 것이 아닌가. 베이징 대 교정을 4년 동안 거닐며 21세기 대학의 본연의 자세 등을 둘러싸고 한번이라도 자아(自我)와 고뇌해 본 적이 있던가. 있다면 영혼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들이여! 분명 그들은 한발 더 교육의 목적에 바짝 다다를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육의 목적은 인적 자원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진실한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는 미국의 저명한 교육자 퍼킨스의 말에 필자는 적극 동감한다. 엘리트 보다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듯이 다이나믹하게 세계를 달리고 행동하는 야심찬 야망을 가슴에 품고 불가능한 꿈을 동경하며 평화를 사랑하고 자기만의 행복을 만들며 자신만의 원칙을 준수하고 올바른 삶을 관철하는 인재를 지금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이런 마인드가 시급한 것은 아닐까.

글_문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