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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인터뷰

독도라이더 -조국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달린다 <인터뷰>

2006 world cross project
독도라이더가 열혈 청춘에게 들려주는 체험적 다이어리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달린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들.
탁월한 기획력, 늠름한 의지, 타오르는 열정과 안이함을 모르는 모험심. 이러한 양상(樣相)이 지금의 그들을 버티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독도라이더란, 독도에 관한 영토 주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의 청년들과 세계평화연대의식을 높이며, 독도 문제를 바로 알리자는 취지로 4명의 열혈 청년들이 기획하고 주도한‘독도 수호 모터싸이클 세계횡단 대장정’프로젝트다. 10월 18일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는 학교(북경대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되어 이번 독도 수호 세미나는 교내 밖 근처의 커피숍에서 조촐히 이루어졌다. 그 생생하고 진솔한 그들의 체험적 다이어리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왼쪽부터]
김상균(과기대 전산 99)
김영빈(서울대 경제02)
이강석 (아주대 건축 00)
홍승일 (서울대 기계항공 04)

방문국가 ㅣ 미국 > 캐나다 > 미국 > 포르투칼 > 에스파냐 > 프랑스 > 스위스 > 벨기에 > 영국 > 네덜란드 >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그리스 > 터키 > 이란 > 파키스탄 > 인도 > 미얀마 > 타이 > 캄보디아 > 베트남 > 중국  (총 230일)

<인터뷰>
교지팀 I 독도라이더 대원들의 간략한 멤버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독도라이더 I
안녕하세요? 저희는 모터싸이클 을 타고 독도 수호를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중국에 막도착한 4명의 한국 대학생들입니다. 팀장을 역임하고, 통역과 모터싸이클 마스터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빈, 독도 세미나와 예산 관리 및 회계 그리고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는 있는 김상균, 일정계획 관리 및 촬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강석, 듬직한 막내로서 모터싸이클 정비와 투어 테일, 그리고 홈페이지 관리와 영상 촬영을 당담하고 있는 홍승일입니다.

교지팀 I‘독도 수호 모터싸이클 세계횡단 대장정 ’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독도라이더 I
처음에는 저희 팀원 모두 단순히 독도문제를 배제한 세계횡단의 뜻을 품고 열정을 키워나가다가 우연히 독도에 대한 서로의 열정을 발견하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교지팀 I 세계횡단 대장정이니 만큼 출발점이 많은 의의를 부여한다고 생각되는대요. 출발점을 센프란시스코로 정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독도라이더 I
저희가 센프란시스코를 출발점으로 정한 이유는‘센프란시스코 조약’때문입니다. 이 조약은 1952년 2차 대전 전후처리협상으로 발효 되었는데요. 이 조약에서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누락해 영유권 분쟁의 단초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계획상으로는 센프란시스코를 출발점으로 정했지만,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로스엔젤레스를 출발점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교지팀 I 이번 프로젝트의 매개(모터싸이클)가 주는 의의와 선택하신 배경,그리고‘모터싸이클’이라는 아이콘이 주는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독도라이더 I
모터싸이클을 매개로 정한 이유는 여러 사람의 주목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청년 아이콘의 대명사인 모터싸이클을 적극 활용하여 세계 횡단 대장정을 향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극대화 시키고, 또한 그 관심이 자연스레 독도문제로 연계되길 바라는 큰 포부를 안고 모터싸이클을 적극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최상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지팀 I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약 9개월에 걸친 23개국 3만 4000km 횡단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말씀해 주세요.
독도라이더 I
잊지 못할 사건들이 참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국경과 관련된 일들 입니다. 사람과 오토바이가 함께 국경을 넘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그 점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큰 차이가 있었는데요, 유럽 같은 경우 EU 체제의 역할을 톡톡히 보는 것 같았어요. 유럽은, 전체적인 큰 마을에 하나하나의 도시를 넘나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아시아는 달랐어요. 국경간의 경계가 너무 분명해서 실제로 한국 돈 500만원을 4대의 오토바이 세금으로 지불하고 중국 세관을 통과한 적도 있었죠.“그래서 저는 유럽의 EU 처럼 AU(아시아 연합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가 유럽 못지 않은 아시아의 힘과 영향력을 인지해주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김영빈 군)

교지팀 I 멤버 구성원 모두가 직접 개입해서 기획에서 시작해 홈페이지 제작, 사진, 촬영 등 모든 것을 담당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프로젝트 기획과 구성을 넘어서서 실질적으로 횡단을 하는 과정 중에 느꼈던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독도라이더 I
한마디로 개괄하자면 ‘국경을 향한 끝없는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가장 실질적인 문제, 즉 경제적인 한계에 봉착 했을 때는 정말 저희 힘으로 다 해보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죄송한 소리를 드릴 수 밖에 없었어요. 왜냐면 처음에 스폰을 받을 때, 담이 작아 기업 쪽에 금전적인 요구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먹고 자는 것을 아무리 아껴도 세관 일처럼 불시에 많은 돈이 필요할 때가 예기치 못하게 종종 발생하면 정말 어찌할 방도가 없더라고요.

교지팀 I 국제관계와 국제정치 그리고 국제법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독도 문제를 넘어서 세계 각국 젊은이들과 장기적 우호 관계를 형성시켜 주는 등 많은 파급효과가 예상되는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독도라이더 I
저희도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공감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히‘독도 문제’로만 국한시키기 보다는 독도 문제를 시발점으로 여러 가지 외교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프로젝트를 통해 독도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각국과 장기적인 우호 관계를 형성 시켜 줄 수 있는 많은 시너지(synergy)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지팀 I 마지막으로 이번‘독도 수호 모터싸이클 세계횡단 대장정 프로젝트’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독도라이더 I
독도 문제에 있어서 이제는 실질적인 강경 대응이 시급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단순히 독도 문제를 우리나라의 영유권 문제로만 단정시키기 보다는, 직접 세계인들과 부딪쳐 독도 문제에 무관심한 그들에게 설득이 아닌, 바로 알리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도를 수호하는 사람들이 저희를 통해 하나 둘 씩 늘어나면, 일본이 줄곧 행했던 망언과 그들의 논리가‘패러독스(역설)’라는 점을 세계가 인정해주는 그 날이 오겠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번 세계 횡단이 저희의 바람대로‘모터싸이클’ 을 매개로 적극 활용하여, 독도관련 영유권 문제를 분쟁이아닌 평화와 화합으로 유도하며, 단순한 독도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의 드넓은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각국과 장기적 우호관계를 형성시켜 주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조촐히 진행된 세미나 뒤로 끝내 독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는 그들의 서운함이 내비쳐졌지만, 취재를 하는 내내 필자는 네 명의 외교 사절단에게서 조국의 미래에 대한 헌신에 깊은 감화를 받았다. 사실 20대 초반 나이 대에 고유한 방황이나 사색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없었더라면 앞서 말했듯이, 탁월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시도해 보지 않는 청춘은 청춘이 아니듯, 젊음이 있어 행복하고, 미래가 있어 행복한 대한의 열혈 청년 4인방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

    서울 흥사단이 공동 주최하고, GS 칼텍스, 기업은행 등이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약230일 간 진행되었으며, 지구 횡단의 종착역 중국을 마지막으로 네 명의 사절단은 10월19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홈페이지 I www.dokdorider.co.kr
이메일 ㅣ dokdorider@naver.com

글_ 문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