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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기타

자주 쓰는 중국어 단어 몇 가지, 그 유래는?

자주 쓰는 단어의 유래 이야기 
                                                                         
 “馬虎”
오랜 옛날, 화가가 하나 살았는데 호랑이를 잘 그렸습니다. 하루는 그가 호랑이 머리만 그려 놓았는데 친구가 찾아와서 그에게 말 한 마리를 그려 달라고 청했습니다. 화가는 붓 가는 대로 한번 휙 긋더니 호랑이 머리에 말의 몸통을 덧그렸습니다. 친구는 놀라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대체 말이야, 호랑이야?” 화가가 대답했습니다. “이게 뭐든 무슨 상관이야, 그럼 그냥 馬馬虎虎라고 하던지!” 친구는 화를 내며 돌아갔습니다.
친구가 돌아간 후 화가는 이 그림을 벽에다 걸어놓았습니다. 그의 큰 아들이 와서 그 동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아버지 저게 뭐예요?” “말이다.” 화가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작은 아들도 그 그림을 보고 화가에게 물었습니다. “호랑이다.” 그는 그저 귀찮은 나머지 마음대로 대답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들이 호랑이를 만났는데 말인 줄 알고는 덜컥 올라탔다가 호랑이에게 먹히고 말았습니다. 작은 아들은 말을 보고는 호랑이라고 생각해서 활로 말을 쏘아 버렸습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화가를 “馬虎先生”이라 불렀고 이것이 바로 “馬虎”의 유래입니다.    

“点心”
중국인들은 왜 맛있는 간식을 “点心”이라고 부를까요? 이는 금나라와 전쟁을 하던 송나라 때의 이야기에서 비롯 되었다고 합니다.
금나라는 대군을 동원해서 송나라에 쳐들어 갔습니다. 장강을 건너 당시 “健康”과“臨安”을 점령했습니다. 송나라 사람들은 금나라에 대항했고 당시 주둔하던 한세충, 양혹옥 부부는 군사를 이끌고 금나라를 물리쳤습니다. 양홍옥은 맛있는 떡을 만들어서 군사들에게 주어 자신의 고마운 마음“点点心意”를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点心”이 간식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小時”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은 금이자 생명입니다. 매일 시간을 안보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중국사람들은“几点鐘”,“几小時”등 의 단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왜 한 시간의 간격을 “小時”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사실 “小時”은 “大時”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고대에 사람들은 “銅壺滴漏”즉 구리로 만든 물시계로 시간을 보았습니다. 하루의 시간을 12 부분으로 나누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24시간과 대응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11시부터 1시까지 “子時”라고 부르며 1시부터 3시를 “丑時”라고 불러서 2시간을 단위로 시간을 나누어 불렀습니다.
따라서 고대의 한 시간은 오늘날의 두 시간과 같은 것이죠.
그래서 시계가 서양에서 막 건너왔을 때, 중국 사람들은 물시계의 한 시간은“大時”이라 부르고 서양 시계의 한 시간은 시간이 짧다는 의미로 “小時”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훗날 물시계가 서서히 사라지고 시계의 보급으로 “大時”은 점점 쓰이지 않게 되었고“小時”은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二百五”
바보라는 뜻의 이 속어, 한번쯤은 들어 보셨죠? 하지만 왜 이백오십이라는 숫자가 바보라는 뜻으로 쓰일까요? 사실 이 속어는 5명의 목숨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첫 번째는 전국시대 書秦이라는 사람으로 몰래 암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에 齐나라 왕은 몹시 분노하여 그의 복수를 하려 했습니다. 허나 살인자를 밝혀 내는 일이 몹시 힘들었습니다. 왕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다가 좋은 꾀를 생각해 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방을 붙여 “書秦은 간첩이요. 이를 죽인 사람에게 황금 천냥을 주겠으니 속히 상을 받아가라.”는 내용을 온 나라에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곧 효과를 거두어 자신이 범인이라는 사람이 4명이나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물어도 넷 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하도 우겨대는 통에 왕은 그래도 죄 없는 사람들이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재차 물었으나 그래도 범인은 끝까지 우겼습니다.
왕은 “진정한 용사로다! 일 천냥 황금을 너희 넷이 어떻게 나누겠느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넷은 약속이나 한 듯 “한 명에 이백오십 냥씩 주십시오.”하고 외쳤다고 합니다.
왕은 화가 나서 “이 넷의 이백오십을 데리고 나가 참수해라” 라고 명령했고 이것이 二百五의 유래이자 그들의 최후가 되었습니다.   

“妈妈”
어머니를 뜻하는 妈라는 글자는 女와 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을 자상하게 보살피는 것이 심지어는 아이들이 가끔 어머니를 말로 여기고 타고 놀았다는 데서 나온 말로 어머니란 말로 탈 수 있는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어머니의 아름다운 희생 정신으로도 볼 수 있지만 어머니를 말로 타고 놀다니 하는 생각으로 씁쓸해 지는 글자 유래 입니다. 
하지만 어원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많은 나라 말에서 어머니는 ‘마’라는 음이 들어갑니다. 비록 글씨는 다르고 약간씩 발음도 다르지만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독일어 등 동서양을 가로 질러 동일한 음이 동일한 것을 가리키는 데에 대하여 어언 학자들은 갓난 아이의 자연 발음과 조건반사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갓난 아이는 갓 태어나서 ma라는 소리로 자신의 만족감을 표시하는데 어머니가 아이를 만족시켜 주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건 반사 적으로 어머니를 그렇게 부르게 된 것 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보살펴 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글_ 한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