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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이슈

중국, 원쟈바오 총리와 다큐 한 편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http://news.sina.com.cn/c/2008-11-30/220416754982.shtml

“我心里一直惦记着你们”——温家宝总理看望阜阳艾滋病孤儿和患者纪实


원쟈바오 총리, 푸양 에이즈 고아 환자 방문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었다.
이를 맞아, 신화왕은 11월 29일 오후 원쟈바오 총리가 안훼이성의 푸양시 잉조우구 양좡촌의 에이즈 고아들과 환자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원쟈바오 총리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황찐홍, 황신메이, 황신레이 삼 남매를 비롯해 촌민들을 위문했다. 원 총리는 평소 에이즈의 예방과 치료의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2003년 그가 총리로 당선된 후로 지금까지 매년 시간을 내 에이즈 환자들과 고아들을 방문하곤 했다고 한다.
29일 저녁, 원 총리는 마을 회관에서 간단한 좌담회를 열었고, 좌담회에서 그는 먼저 중국 전역의 에이즈 예방, 치료 활동을 돕고 있는 의사들과 지원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또 에이즈 예방, 치료 활동은 직접적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생활에 연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당과 정부는 에이즈 예방, 치료 활동을 더 많이 중시할 것이며, 앞으로 에이즈 예방과 치료의 자신, 결심, 능력 등을 암시했다.

이 기사와 바로 연결되어 생각나는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중국 제목 <穎州的孩子> (The blood of yingzhou distract, 한국 제목은 <양쯔강의 에이즈 고아>이다)의 홍콩 여 감독, 루비양의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바로 양쯔강 유역, 잉조우(穎州)라는 곳의 에이즈 고아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인데, 이 곳이 즉 위 기사의 황찐홍, 황신메이, 황신레이 삼 남매가 살고있는 곳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불법으로 피를 뽑아 파는 부모, 그 가운데 전염된 에이즈, 사망. 그리고 남겨진 그곳의 아이들을 그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속, 그들은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이 다큐를 만난 건, 목요일 저녁 6시, 제일 짜증나는 전공수업에서 였다. 게다가 이 다큐를 보고 레포트를 쓰는 건 숙제. 하지만 지금은 이 다큐를 만난게 감사하고 다행인 것만 같다. 여느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감동스러운 이 다큐를 말이다.

39분짜리 단편 다큐 영화인 <穎州的孩子>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이라면 단연, 4살짜리 꼬마 가오쥔이다.
생활고를 해결하자고 팔기 시작한 피, 에이즈라는 병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그들. 그러나 결국 그 에이즈라는 병은 아무것도 모르는 4살짜리 가오쥔을 가족 잃은 고아가 되게 한다. 스스로도 에이즈에 걸려있는 가오쥔. 동네 사람들, 자신의 삼촌들 마저 가오쥔을 멀리한다. 하지만 에이즈가 뭔지 모르는 가오쥔은 친구도 가족도 없이 그저 외로울 뿐이다. 4살, 세상에 태어나 이제 갓 4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가오쥔은 이미 너무 많은 걸 잃었고, 되 찾기도 힘들다. 4살, 한창 친구들과 뛰놀 나이. 하지만 가오쥔은 웃음도 목소리도 잃은지 오래다. 웃을 일도, 말할 대상도 없는 4살배기 가오쥔...
 
제 79회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이 다큐는, '상 받을 만하다'라는 생각을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게 한다. 물론 다소 에이즈 캠페인에서 만든 영상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영화, 다큐 한편이다.

12월 1일. 에이즈의 날로 지정되어 기념되는 이 날이 또 이 겨울이, 에이즈라는 병이 세상을 물들기보다 이 보도와 다큐 속 총리와 감독처럼, 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사랑의 마음으로 체워지길 바란다.

글_ bangw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