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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기타

드라마<주몽>으로 보는 역사이야기

드라마<주몽>을 통해 본 역사이야기
동(东)명(明)성(圣)태(太)왕(王) 주(朱)몽(蒙)——한(韩)민족의 기상과 야망

#1. 한(韩)민족, 그리고 주(朱)몽(蒙)의 꿈

그 누가 한국을 ‘동(东)방(方)예(礼)의(仪)지(之)국

(国)’이라 격하시켰는가.
우리 한(韩)민족에게도, 큰 나라 앞에서 내숭떠는 예의 만이 아닌, 타오르는 열정과 야망이 있었다. 멀리 대륙으로의 서슴없는 질주를 꿈꾸는 주몽이 있었다. 비록 사생아로 태어나, 동부여의 금와왕과 대소, 영포왕자의 갖은 시샘과 질투 속에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지만, 결국 당당히 일어나 호전적인 북방의 강대국 고구려를 세운 주몽. 주몽은, 그리고 한(韩)민족은 높은 이상(理想)이 있었다. 철기문화를 손에 넣어 진정한 민족국가를 세우는 것. 기원전 108년에 한(汉)나라에 의해 멸망한 단군조선을 이어 다시금 한(韩)민족의 땅에 한(韩)민족의 나라를 세우는 것. 그는 한국의 자존심이자 기둥이다.

#2. 사대주의 VS 주(朱)몽(蒙)

모두가 송 일국(주(朱)몽(蒙) 분)과 한 혜진(소(召)서(西)노(奴) 분)의 화려하고 섬세한 외모에 코피를 쏟고 있을 때에, 센서티브한 몇몇 네티즌이 드라마 <주몽>이 너무 판타지적이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손가락질 했다. 그러면 필자는 정색을 하고 묻고 싶다.
“너, 사대주의에 물든 님아, 두 눈 똑바로 뜨고 봐라. 조선시대에 쓰여진 역사서가 어디 MADE IN KOREA냐? 아니다, 바로 MADE IN QING이다!”
청에 아부하는 역사서로 어디에서 감히 고구려‘ 동(东)명(明)성(圣)태(太)왕(王) 주(朱)몽(蒙)’을 운운하려 하는가?
역사는 역사서에 쓰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가슴속에, 혈액 속에 피와 함께 흐르고 있다.

#3. 주(朱)몽(蒙)과소(召)서(西)노(奴), 그리고 철의 나라 고구려

이제 겨우 반 남짓 달려온 드라마 <주몽>은, 주몽의 성장과정과 소서노와의 사랑이 주요 스토리라인이었으며, 최근 가장 높이 치솟았던 시청률이 44.9%이었다. 무엇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훔쳐간 것일까?
먼저 주인공 주몽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의 여인 소서노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소(召)서(西)노(奴):

소서노는 기원전 108년 단군조선의 멸망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부족국가 중 하나인 졸본부여(卒本扶馀)의 계부루 부족장 연타발의 딸로서, 동부여에서 도망쳐 온 고조선 유민 주몽을 도와, 자신의 재력과 군사력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세운 천하의 여걸 이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주몽을 지원했지만, 결국 주몽이 자신과의 아들인 온조를 버리고 동부여에서 아버지 주몽을 찾아온 유리(주몽의 정부인 예씨부인의 아들)을 후계자로 택하자, 과감히 고구려를 버리고 비류와 온조 두 아들과 함께 한강일대로 가서 백제와 십제 두 국가를 세웠다. 겉으로는 세나라 건국(고구려, 백제, 십제)의 중심으로서 화려하고 비범한 삶을 살았지만, 그녀는 결국 자신이 가장 원했던 ‘사랑’을 얻지 못했다. 주몽의 냉정한 정치적 판단 앞에서도 소서노는 끝까지 사랑을 지켰다. 그 예로, 소서노는 백제와 십제를 건국할 때, 정복한 주변지역을 매소홀현(买召忽县)이라고 불렀는데, 이 것은 비록 자신의 힘으로 정복한 땅이지만, 그 땅을 주몽으로부터 샀다고 함으로서, 주몽의 체면을 지켜주었던 것이다.
소서노는, 그 담대함만큼이나 한 없는 사랑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랑을 받은 주몽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두울, 주(朱)몽(蒙):

어린 시절, 30권짜리 시리즈 전래동화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몽의 ‘알’탄생설화가 매우 친근할 것이다.
‘……하백(河伯)의 딸 유화(柳花)와 천제의 아들 해모수(解幕漱)가 사랑했다. 그러나 끝내 버림받은 유화는 동부여 금와왕의 궁전에서 알을 낳으니, 그 알에서 나온 이가 바로 주몽이더라……’ 라는 . 하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주몽은 유화와 고조선 유민인 해모수의 사생아이고, 금와왕과 유화의 결혼으로 동부여의 왕자로 자라났다. 그리고는 7세 때부터 활을 쏘는 재주가 남달라 (알다시피, 주몽은 당시 ‘활을 잘 쏘는 자’라는 뜻이었다.) 대소, 영포등 배다른 왕자들이 죽이려 하였으므로 졸본부여(卒本扶馀)로 남하하여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소서노를 만나 고구려를 건국한다.

세엣, 철의 나라 고구려:

그러나 주몽의 고구려 건국과정은 철기를 제조하여 한(汉)나라 에 대항하는 민족독립운동과 일치한다. 당시 한(汉)이 고조선을 멸망시킬 수 있었던 주원인이 바로 철기 제조 술에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동북공정을 주장하는 중국학자의 말이 맞는다면, 고구려가 중국역사의 일부분이라면, 원래 한나라의 것 이였던 고구려를 도대체 그 많은 무력을 동원하여 정복하려 했겠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철기 제조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던 것인가? 이것은 모두 고구려가 하나의 당당한 독립국 이였고, 또한 자주적인 한(韩)민족의 나라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 역사의 새 지평을 연 고구려. 고구려는 이후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을 낳으며 끊임없이, 끊임없이 그 거친 숨결로 대륙을 질주한다.
이것이 바로 주몽 시청률 신화의 주역이 아닐까 싶다. 잃어버린 그시대의 기상에 대한 향수.

#4. 다시는 동(东)방(方)의 예(礼)의(仪)지(之)국(国)이라 하지 마라.

자존심 상한다. 우리는 조용히 예의만 지키는 숙맥이 아니다. 그럴 수 없다. 기원전 37년 고구려 건국 이후, 동아시아의 역사는 강대국 고구려와 중국 대륙간의 싸움으로 화려하게 수놓아 진다. 세계의 정복자가 되려 했던 큰 기상과 얼은 지금도 우리 한(韩)민족의 영혼과 정신을 휘감고 치솟아 오른다.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없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우리의 주몽을, 한(韩)민족의 기상을. 야망을.




출처_기존블로그
글_박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