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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라이프

전자사전 구매가이드 -유학생의 필수품 시리즈(1)

※본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이며, 북경대학교 학생회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유학생의 필수품: 전자사전 구매가이드-1
 –아이리버 딕플 D30C

매번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순위는 전자사전이다. 더군다나 전자사전은 우리 해외 유학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무거운 종이사전을 가지고 다니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기에 전자사전은 필수적인 디바이스로 각광받고 있고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전자사전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컨텐츠와 부가기능을 갖춘 전자사전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전자사전은 제품 특성상 한번 구입하면 LCD창이 완전히 파손되지 않는 한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하기에, 활용도가 높은 편이어서 구매 시 신중을 요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구매 시에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들어있는지 확인 하는 게 중요하고, 여기에 가격도 적당하며 디자인까지 만족할 만한 제품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우리는 중국유학생이기 때문에 전자사전을 고르는데 중국어 컨텐츠가 얼만큼 풍부한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어 컨텐츠가 강화된 사전을 골라 비교 분석 해 보았다. 어떤 사전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사전일까? 다같이 골라보자!

멀티미디어, 디자인 고루 갖춘 레인콤 아이리버 딕플 D30C
  전자사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사전 컨텐츠다. D30C는 중국어 특화 사전으로사전 컨텐츠의 질과 양 모두 수준급이며 게다가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우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해준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아이리버 특유의 개성 넘치는 미적 외관을 들 수 있겠다.

▶스타일을 말하다
금속질감에서 느껴지는 세련된 고급스러움에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만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 냈다. 고급스러운 랩톱을 연상 시키는 스타일은 단연 여러 전자사전 중 군계일학이다.
키패드는 펜타그래프 쿼티(Qwerty) 방식 키패드를 채용했다. 이 방식의 키패드는 일본회사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대부분 전자사전이 고무방식의 키패드를 채용한데 비해 노트북 키보드와 질감이나 키감이 비슷한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패드를 채용하다 보니 실제 사용에서도 그 편리성 하나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단,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콤팩트한 크기를 위해 자판이 다소 좁아져 여성유저는 크게 상관없으나 남성유저가 양손으로 타이핑 작업을 할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노트북처럼 오랜시간 타이핑을 할 일은 없겠지만 이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게다가 디스플레이어의 터치스크린의 기능을 중국어나 일본어를 입력하는 ‘자필인식’ 용도로만 한정한 것이 아쉽지만, 하이브리드 터치스크린 패널을 사용해 터치할 때의 감촉이 다른 제품보다는 뛰어나다.

▶막강한 내부
딕플은 영영사전의 베스트셀러인 콜린스 코빌드를 비롯해 YBM시사, 두산동아 일본어, 고려대학교 중국어, 넥서스 차이니즈 등 무려 82개 사전의 콘텐츠를 두루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통합검색 기능으로 편리함을 더해주며 검색한 단어의 숙어나 활용사례도 shife 버튼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몇번이고 발음을 정확히 듣고 따라할 수 있는 발음 들려주기 기능도 있다.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는 고성능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발음 지원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 다만, 사전에 하이퍼링크 기능이 추가되지 않아서 단어의 뜻을 검색할 때 그 단어의 예문에 속해있는 다른 단어를 찾으려면 다시 재입력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다. 테마별 영어회화, 일본어회화, 중국어회화를 실어 여행, 식당, 관공서 등 실제 현장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수많은 영어, 중국어 어학학습 자료들도 풍부하다.

딕플의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동영상과 음악재생, e-book등 PMP의 핵심 기능을 두루 갖춰 ‘손안의 작은 컴퓨터’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딕플D30C는 MP3전문업체다운 뛰어난 성능의 음감과 막강한 동영상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MP3, WMA, ASF, OGG타입의 음악파일을 지원하며, 아이리버 플러스3 라는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 할 수 있고 앨범아트를 설정할 수 있으며 평소 보유하고 있는 CD를 통해 리핑도 가능하다. 사용자 EQ를 지원하여 유저가 선호하는 음색으로 설정 할 수 있으며 SRS WOW HD지원으로 생동감 있는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음악이나 FM라디오를 감상하면서 다른 기능을 활용 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 역할도 칭찬 해 줄만 하다.
동영상 기능에선 4.3인치의 480x272화면은 2~3년전의 PMP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자사전에는 적합하지만 요즘 나오는 고해상도 동영상 데이터를 감상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동영상은 별도의 인코딩이 필요하며 인코딩은 같이 제공되는 아이리버 플러스3을 통하면 쉽게 할 수 있지만 귀찮은 일인건 사실이다.

e-book, CSD뷰어, 전자사전 최초로 지원하는 PDF뷰어기능이 있어 사전뿐만 아니라, 각종 책과 서류, 문제집 대신 파일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외에도 FM라디오, 포토뷰어, 음성녹음, 일정관리, 플래쉬 컨텐츠 실행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텍스트 뷰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모두를 지원하며 기본적으로 글꼴 디자인도 좋고 크기도 변경 가능해서 보기 편하지만 읽어 들이는 속도가 다소 느리다. 게다가 책갈피 기능에 버그가 있어 원하는 위치를 제대로 저장하지 못한다.

전자수첩기능에서 설명서에는 전자수첩 데이터와 PC의 유명한 일정관리 프로그램인 outlook이 서로 data sync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필자는 싱크 도중 충돌이 나버려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다. Outlook data sync가 제대로 되면 괜찮은 PIMS 기계가 될 수 있어 기존 PDA사용자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져보았다. 또 몇가지 아쉬운 점은 마이크로 SD를 지원해 외장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보니 외장 메모리 용량 보는 메뉴도 없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기능 구현이 좀 덜 된듯한 인상을 받았다. 또한 D30C는 전원을 켜면 빈 바탕화면이 열리므로 사전, 멀티미디어 등 메뉴로 들어가려면 버튼을 다시 한번 더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밖에 모든 디지털 휴대기기의 숙명인 배터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동영상 연속시청 시 기준으로 4시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력 소모 관련하여 단점은 비표준 케이블로 충전하기 때문에 전용 케이블을 꼭 가지고 다녀야만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딕플 D30C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D30C는 멀티미디어 기능이나 특정 사전 데이터 관련해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모자람이 없는 균형잡힌 제품이었다.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모든것을 커버할 수 있을정도의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만하면 디지털 학습도구라는 새로운 물결의 최선두에 서 있는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새로운 기능과 컨텐츠 추가와 더불어 개선할 점은 개선하고, 강화 할 점은 더욱 강화하는 아이리버 딕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

 

글_ 정수연
PKU 고정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