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룡 영화제가 진행 되었다. 여러 수상자를 제외하고 신인상에서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씨랑 강지환씨가 신인상을 수상 하였다. 오늘 여기서 나는 최근에 본 영화 ‘영화는 영화다’를 보면서 느낀점을 끄적거리고자 한다. 아직 ‘영화는 영화다’를 보지 못하신 독자가 있다면 이하의 내용을 읽어 주지 않길 바란다.
이 영화는 김기덕 필름이 만들었고, 김기덕 감독 밑에서 공부했던 장훈 감독이 만든 첫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김기덕 감독 작품에서만 볼수 있는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긴 했다.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영화는 영화다’는 액션류의 영화이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영화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 영화는 제목 또한 남다르다. 왜 제목이 ‘영화는 영화다’일까? 나는 그들의 만남에서부터 해부해 보겠다. 그들의 만남부터 심상치 않다. 그 중 가장 인상에 남는 대목은 ‘연기가 뭔지 아나?’라고 수타가 물어봤을 때, 강패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하는 것, ’별거 있나, 인생 잘~만나서 편하게 흉내만 내면서 사는 거지’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대사는 전체 영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사로 꼽을 수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글을 쓰고 싶어서 3번이나 봤다. 3번이나 보는 중에 내가 집어낸 이 영화에 특징은 모든 부분부분이 모두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 연결 고리를 잇는 과정이 암시적으로 표현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니깐 쓰레기라는 소리를 듣는 거지’라는 강패의 말은 뒷부분에서 다시 언급되는 부분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이러한 연결고리는 계속 된다. 사소한 것에서 찾아보자면 감독이 강패를 보고, ’이미지 좋다’고 하는데 나중에 수타가 강패를 대리고 올 때 ‘이미지 좋다면서요!’하는 부분 등이 있다. 또 하나 찾아 보자면 같이 영화를 처음 찍는 장면에서 수타는 강패에게 ‘연기 별거 없지? 날 보지말고 카메라를 봐야지!’를 하고 나서 둘의 폭력신이 있을 때 강패는 수타에게, ”카메라 신경쓰지 말고 날 봐야지!”라고 한다. 이러한 것들은 어떻게 보면 지겨울지도 모르는 이 영화에서 이러한 묵시적인 연결고리는 이 영화에 맛을 더해준다. 대사 하나 하나를 빼먹을 수 없는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힘 아닐까.
‘영화는 영화다’는 영화 안에 영화를 제작하는 스토리로 전개 되고 있다. 한번 보면 ‘영화는 왜 단지 영화’인지 알 수 없지만, 몇 번 이고 곱씹어본 나에게는 이제 충분히 이해가 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주인공 둘 중에 강수타는 현실을 영화처럼 살아가는 배우고, 강패는 영화도 리얼리티만 추구한다. 그러나 서로를 알아가면서 수타는 영화를 리얼리티로 부딪히게 되고, 강패는 현실을 영화화하게 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의 강패의 행위는 현실을 영화화 시키기 위한 하나의 행위라고 보는게 편할 듯 하다. 한마디로 ‘영화는 영화다’가 의미하는 것은 ‘영화는 영화로 현실은 현실로 받아드려라’이게 아닐까?
글_ 쭈롱
PKU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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