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너지는 상식의 보루 무너지는 상식의 보루 대학교 일학년 때였다. 친구네 집에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얘길 꺼냈다. 사학년인 내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그 친구의 반응이 너무 놀라웠기 때문인데, 그의 대답은 이랬다. “걔가 누군데?”. 그땐 이런 주제를 가지고 상식이 어쩌니 해줄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다만 신기한 녀석, 하고 욕을 좀 해준게 다였다. 그런데 그 후로도 가끔씩 내가 아는걸 상대가 모를수도 있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롭게 다가오곤 했다. 한번은 코트와 잠바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참 조용하던 친구가 알고보니 코트와 잠바를 구분 못하는 것이었다. 그는 우리가 소문낼게 두려웠는지, 배가 아플때까지 웃고 있는 우리를 사망 직전으로 몰아갔다. “나도 알아! 코트는 영어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