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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Through the Window



나는 샤오위엔에 산다.
샤오위엔 거주 2년째,
나도 모르게, 별다른 의미없이 자주 창문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여름날,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기 시작한다.


초록 생명들은 오랜만에 더 기쁘게 숨을 쉬고
회색 세상은 오랜만에 먼지 때를 뱉어낸다



비가 오는 날에는
평소에는 꽁꽁 잠궈두었던 아주 낡은 나무창문을 활짝 열어 둔다.
비 냄새와 비 소리, 우중충한 하늘 색도 너무너무 신선하다.


밤에도 계속되는 비.
가로등 빛에 비가 황금색으로 반짝인다


비가 오고, 날이 개고
비가 너무너무 좋지만,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은 역시 항상 기다려지는 환상콤비

아침에 눈을 뜨고, 커튼 사이로 스며든 파란 하늘색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빙그레.
꽤 기분좋은 아침이다.




창문으로 보는 세상,,,
우리 모두 자기만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게 아닐까?



글_사진_김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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