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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Essay

북경 자전거



북경을 자전거의 왕국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전거가 많다. 자전거만 많나?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자전거는 북경에서 물과 산소와 같은 존재다. 없으면 살 수 없는 존재다. 예전 북경 자전거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 소년은 자기 자전거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겨, 죽기 살기로 빼앗긴 자전거를 찾으려고 한다.
그만큼 자전거는 북경 일상에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다.







자전거는 획일화된 "완벽한 조화"를 원하는 중국 사회에서 유일하게 개인주의를 찾아볼 수 있는 일부분이다. 최근의 경제 성장으로 자동차를 가진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전거는 40년대 혁명 시절부터 개방 이후 지금까지 북경인들의 변함없는 제1의 교통수단이다. 중국의 이데올로기는 수없이 변했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자전거를 탄다.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상인이든, 회사원이든 누구나 자전거를 탄다. 그것이 삼륜차이든, 평범한 자전거이든, 전기 자전거이든, 어디서 훔친 자전거이든, 자전거 바퀴는 둥글고, 자전거는 구른다.





런던의 2층버스가 유명하듯이 북경하면 자전거다. 지하철 새 노선이 여러개 생기고, 버스 노선도 다양하여 편리하지만, 오늘도 사람들은 페달을 밟는다. 날씨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 칼바람이 부는데도, 사람들은 부지런히 자전거를 탄다. 그것이 북경의 일상이다.

도로 위의 그많은 자전거들이 모두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그들이 모두 거래처에 가는지, 데이트를 하러 가는지, 시장을 보러 가는지, 집으로 돌아가는지... 말없이 바퀴만 구른다.



북경대학교 한국 학생회 편집부
글_ 사진_ 강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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