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괴테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테마 중의 하나다. 괴테의 말이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에서 ‘과연 노력하는 사람은 구제받는가?’라는 영원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정말 난해하다. 우리 주변에는 노력하는 사람이 당연히 성공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반면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실패하고 마는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다.
한 책에서 읽었는데, 인간이 노력으로 인해서 구제받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첫째로는 노력하는 인간이 행운과의 조우로 성공하는 경우고, 둘째는 노력하는 사람이 자신의 일에 모든 정열을 쏟아 부으며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서로 관계가 없었던 어느 경험과 자신의 목표의식이 돌연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을 심리학자 케스틀러는 ‘이연연상(二連聯想)’이라고 불렀는데, 그는 이연연상으로 인하여 그 동안 모호했던 생각이 적절하고 우아한 개념으로 머릿속에 번쩍이게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끈질긴 노력이 우연, 행운과 조우하여 성공한 경우는 부지기수다. 코카콜라 맛의 발견이 그렇고, 대부분 과학자들이 연구 업적이 그러할 것이며, 그 예로 엑스레이, 나일론의 발견 등이 그렇다. 두 번째 이연연상의 예로는 대표적으로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를 들 수 있다. 아르키메데스는 그의 임금 히어론 1세의 왕관이 순금으로 되어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어는 날 목욕탕 욕조에 들어가면서 몸이 물 속데 잠긴 부피만큼 물이 흘러 넘치는 것을 보고 ‘이거다’하고 소리쳤다. 목욕탕 속에 사람이 들어가면 흘러 넘친 물 무게만큼 사람의 몸무게는 줄어든다는 사실, 즉 ‘아르키메데스의 윈리’를 발견한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그는 히어론 1세의 왕관을 물 속에 넣어 흘러 넘친 물의 양을 측정하고, 히어론 1세가 왕관 제조업자에게 준 무게만큼의 금괴를 가지고 같은 측정을 하여 왕관의 순금여부를 가려낼 수 있었다. 아르키메데스의 몰입의 경지에서 왕관의 순금여부와 목욕탕의 물이 서로 만나 ‘이연연상’의 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반면에, 인생에는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나버리는 안타까운 일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결국 제 3의 결실로 보답하게 된다.
1000여 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난 연금술이 그러하다. 연금술로 금 자체를 만드는 본래의 목적에는 실패했지만, 1000여 년의 연구 결과와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결집되어 제 3의 결실, 즉 화학이라는 학문의 발전으로 이어 질 수 있었다.이렇게 탄생한 화학은 질소비료를 합성하여 식량 증산에 이바지했고, 전쟁에 필요한 화약(TNT)을 만들어 유럽이 한동안 세계를 지배하는 데 기여했다.
노력하지 안는 인간에게는 행운이라면 길가에 떨어진 돈을 줍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노력하는 인간은 그 노력의 과정에서 어떤 유형으로든지 구제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암시인 것 같다.
글_ LDK
PKU 고정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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