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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U/칼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포츠란

80년대 선동렬, 최동원, 김성한 등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한국 프로야구 붐을 일으키며 모든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너도나도 프로야구 팬클럽에 가입하여 팀 모자를 쓰고 점퍼를 입고 방망이를 휘둘러대던 그 시절을.

이제는 하향산업으로 분리되던 볼링에 관한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90년대 초반 붐에 힘입어 많은 회사원들과 주부님들을 레인으로 불러들였던 그 시절에.

이처럼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스포츠들은 아주 많지만 요즘 같이 전 국민적으로 사랑 받는 스포츠는 드문 것 같은 것이 요즘 현실이다.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며 젊은 층에 각광 받고 있는 e스포츠, 남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자장면 내기의 주역이 되는 당구 등 각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는 많지만 넓은 연령대와 남녀성별에 구애 받지 않고 사랑 받는 스포츠는 아니다.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해 한국에 적절히 자리잡은 운동이 있는데, 1998년 US Women's Open Championship에서 한국인 최초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박세리 선수, 그 후 박세리 선수의 거침없는 우승 질주는 대한민국에 골프라는 새로운 운동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지금은 종합 스포츠의 대명사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골프는 다양한 측면에서 수용자에게 수렴되고 있는 폭넓은 활동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 큰 포괄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 인데 예를 들면 골프 중개방송을 보면 선수들의 연령층이 젊은 사람부터 노인들까지 아주 다양하지 않은가, 선수들의 체구도 다양하다. 그만큼 나이, 체력, 기술에 차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또한 고도의 정밀성을 필요로 하는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유지하며 정신 집중으로 그 진가를 올릴 수 있는 판단력과 인내력을 필요로 해 두뇌 회전을 돕기 때문에 종합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하듯 국민적 스포츠로 대접받고 있는 골프를 우리는 왜 평소에 접하기 힘든 것인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골프 입문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내의 골프 운동 자체의 왜곡된 이미지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 머리 속에 ‘골프’라는 운동을 떠올리면 흔히 우리가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보는 번쩍거리는 무거운 골프채를 들고 있는 캐디를 동반하며 흰 모자에 썬글라스, 잘 다려진 면바지를 입고 그린 위를 터덜터덜 걸으며 숭고한 사업 이야기를 꽃피우는 회장님들을 연상되지 않는가? 이러한 골프의 이미지엔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 간다는 이유가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 에티켓을 강조하는 규칙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들로 하여금 골프란 돈 많고 점잖은 어르신들이 하는 운동으로 인식 되기 충분하다.

그렇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골프란 운동을 하기엔 우리 대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고 싶은 운동이라면 배워야 할 가치가 있는 운동이라면 지금부터 시작해도 되지 않을까? 우스갯소리로 2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군대 골프병으로 발탁 될 경우 쓰리 스타와 함께하는 행복한 군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또는 일단 싱글(쉽게 설명해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난 프로에 가까운 실력을 말한다.)에 입문만 하면 취직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는 루머가 있다. 그만큼 다들 골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있다는 말이다. 이렇듯 필요한 운동을 졸업하고 취직하면 시작해야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라는 생각만으로 미루고 있지 않은 가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회의 땅 중국에 있지 않은가? 궁극적으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북경 내 골프 시설이 급격히 증가 하고 있고 그 비용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입문에 대한 비용의 부담이 적다. 또한 북경 유학생모임 등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북경 내 골프 동아리, 좋은 연습장 등의 정보가 많아 저렴하고 좋은 시설을 찾아 지인들과 쉽게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라 생각한다.

운동도 하나의 자신의 경쟁력이다. 당구장 벽에 붙어 있는 ‘300이하 맛세이 금지’ 라는 우스꽝스러운 글귀와 같이 어느 단체에 속해 어떤 운동을 하던 훌륭한 실력만 가지고 있다면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대접받는다. 미래를 위해 거침없이 준비하고 달려나가는 지금, 이 시기에 대중성 있는 운동 하나 정도는 자신의 미래와 사회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골프야 말로 적합한 운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추천하고 싶다.


글_ 우윤석